[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 코로나19 비상이 걸렸다. 팀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불과 이틀 전 맞대결을 벌였던 브렌트포드(2부리그)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지난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포드와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을 치렀고, 시소코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쐐기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오는 4월 26일 맨체스터 시티와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그런데 토트넘에 안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불과 이틀 후인 8일 브렌트포드가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검사에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중 한 명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다. 프랭크 감독은 10일간 자가 격리를 한다"고 밝혔다.

   
▲ 토트넘 무리뉴 감독과 브렌트포드 프랭크 감독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캡처


토트넘-브렌트포드 경기 후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프랭크 감독과 악수를 하면서 얘기를 나눴다. 토트넘 미드필더 호이비에르는 프랭크 감독과 포옹까지 했다.

토트넘 선수단의 안전이 우려되는 가운데 무리뉴 감독은 이날 "우리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괜찮다"며 일단 안심을 시켰다. 하지만 바이러스 잠복기를 고려하면 토트넘 선수단이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오는 11일 새벽 마린FC(8부리그)와 FA컵 3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선수들은 모두 다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고, 호이비에르의 경우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할 수도 있다.

9일 새벽에 열린 리버풀-아스톤 빌라의 FA컵 경기에서 아스톤 빌라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1군 선수들을 전원 제외하고 23세 이하 선수들을 출전시켜야 했다(리버풀 4-1 승리).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토트넘뿐 아니라 많은 축구팀이 비상 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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