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개막, 사상 처음 온라인 개최…기술 융합 트렌드 지속
삼성·LG 등 국내기업 340여곳 차별화 경쟁력 선보일 예정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이 코로나19 사태 속에 개최된다. 첨단 기술의 흐름과 업계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도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CES 2021은 11일(미국 현지시간)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된다. 올해는 코로나 영향으로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 지난해 CES 2020이 개최된 미국 라스베이거스 LVCC 내부 모습 /사진=미디어펜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던 대규모 행사가 온라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CES의 무게감이 떨어진 모습이다. 참가 기업 수도 지난해 4400여개에서 올해는 1951개로 줄었다.

중국기업의 참여가 줄어든 것도 눈에 띈다. 지난해에는 1000여개가 넘는 중국기업들이 CES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올해는 화웨이의 불참 등 204곳 만이 출사표를 던졌다. 가장 많은 참가 기업을 낸 국가도 지난해 중국에서 올해는 미국(567개)으로 바뀌었다. 그 다음이 한국(340개)이다.

최근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CES에 많은 정성을 쏟고 있지만, 올해는 다소 열기가 식은 모습이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제너럴모터스(GM) 등은 참가를 결정했지만 현대자동차는 한 해를 쉬기로 했다.

과거에 비해 열기가 조금 식었지만 글로벌 기업들의 최첨단 기술 경쟁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각 산업의 융합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도 TV와 웨어러블, 로봇, 가상현실(VR),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신기술·서비스가 CES에서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특히 차세대 통신 기술인 5G(5세대 이동통신)가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까지 대규모 부스를 설치하고 CES 현지에서 세몰이를 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도 가상 공간에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개막일인 11일 전 세계 언론을 상대로 한 콘퍼런스를 열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세대 이동통신 등 신기술과 연계한 제품과 미래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콘퍼런스 연사로 나설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은 최근 기고문을 통해 “개인 맞춤형 기술과 인공지능이 더 나은 일상을 어떻게 구현하는지 보여드리겠다”고 예고했다.

CES 2021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퍼스트룩 행사’를 개최하고 올해 선보일 전략형 TV인 ‘네오 QLED’를 선보이기도 했다.

LG전자는 ‘소중한 일상은 계속된다’는 주제의 사전 예고 영상을 통해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세상이 변하고 있지만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가상인간 김래아가 프리젠테이션 연사로 출연할 예정인 가운데 미래형 혁신 제품과 기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올해 CES에서 휘어지고 소리가 나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명 올레드 등을 선보인다.

한편 글로벌 기업 핵심 인사들의 기조연설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전략과 술 방향을 가늠할 기회기 때문이다.

올해 CES에는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 메리 바라 GM CEO, 리사 수 ADM CEO, 코리 배리 베스트 바이 CEO,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 등이 기조연사로 나선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