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올해 마지막 삼성그룹 수요사장단회의가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마지막 사장단 회의의 주제는 '유교, 잊혀진 삶의 기술'로, 한형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강단에 섰다.

   
▲ 뉴시스 자료사진

인문학은 단순한 교양 차원이 아니라 삶을 견디는 기술이며 세상을 달리 보는 눈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됐다.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이날 사장단 회의 후 가진 브리핑에서 "보통 인문학을 교양 차원에서 공부한다고 하는데 이번 강연에서는 인문학을 삶을 견디는 기술이자 인격수련의 한 방법으로 정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맷집을 키우고 세상을 달리 보는 눈을 얻는 얻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의미와 유대를 강화하는 훈련이자 지적인 삶을 추구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매주 수요일이면 삼성그룹 사장단 50여명이 삼성전자 서초사옥 39층에 집결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 사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올해에는 '동북아정세 변화와 한국의 외교 전략'을 주제로 전재성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의 강연을 시작으로 총 47명이 강단에 섰다.

총 47회 사장단 회의 주제 중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경영'으로, 경영학 강연이 총 24차례 이뤄졌다. 특히 그 중에서도 '혁신', '리더십' 관련 주제가 주를 이뤘다.

반면 지난해 45회 사장단회의 중 17차례에 걸쳐 진행됐던 인문학 관련 강의는 올해 크게 줄었다.

인문학 강연은 이날 마지막 회의를 포함해 전원책 자유경제원장의 '아날로그와 인간적 감성의 필요성', 우정아 포스텍 교수의 '세상을 바꾼 그림 이야기',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사람과 삶,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 교수의 '21세기 중동과 이슬람 문명' 등이 전부였다.

한편 다음주 수요일(31일)은 종무식 등의 관계로 회의가 없다. 내년 첫 회의는 1월7일 열릴 예정이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