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찬호(48)가 토미 라소다 전 LA 다저스 감독의 별세 소식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찬호는 라소다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전해진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라소다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면서 "어떤 말로 이 슬픔을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로 시작되는 애도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27년동안 제게 사랑을 준 전설적인 야구인 토미 라소다 감독님이 새로운 세상으로 가셨습니다. 너무나 마음이 무겁고 슬픔이 깊어지게 하는 건 그가 제게 준 사랑과 추억들이 더욱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 사진=박찬호 인스타그램


이어 "코로나 때문에 병문안도 못 가보고 떠나기 전에 얼굴도 못 보고 목소리도 못 듣게 된 것이 더욱 슬프게 합니다"라며 최근 라소다 감독이 투병 중일 때 찾아뵙지 못한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끝으로 박찬호는 "부디 고인이 되신 라소다 감독님의 명복을 빌며 그의 업적과 야구사랑 그리고 삶의 열정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보냅니다. 사랑하는 레전드 라소다 감독님을 영원히 기억하며 그리워하게 될겁니다"라고 영면을 기원했다.

라소다 전 감독은 지난 7일 밤(현지시간) 심장마비 증상으로 향년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76년 다저스 사령탑으로 부임한 라소다 전 감독은 1996시즌 심장병으로 물러날 때까지 21년간 다저스 지휘봉을 휘두르며 다저스의 영원한 '레전드 감독'이 됐다.

박찬호가 1994년 다저스에 입단하며 한국 선수 최초 메이저리거가 될 때부터 라소다 감독은 아들처럼 따뜻하게 대해주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성장을 도왔다. 박찬호는 라소다 전 감독을 '양아버지'라 부르며 은퇴 후에도 사제의 인연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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