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 2023 5월 입주
단지 내 학교부지 S6블록 2024년 4월 개교 예정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는 의정부 고산지구 지역 마지막 공공택지에 분양되는 만큼 분양 가격이 시세 대비 저렴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지만, 입주 시기와 초등학교 개교일이 1년 가까이 차이나 학부모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다소 고민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J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한양이 지난 8일 '의정부 고산수자인 디에스티지' 사이버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분양에 돌입한 가운데,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들의 평가가 의외로 냉혹했다. 시세 대비 2억원 가량 저렴한 분양가격이 매력적이겠지만, 학부모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초등학교 개교일과 입주시기가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가 들어서는 C4 블록 전경./사진=미디어펜


지난 8일 의정부 고산수자인 디에스티지 현장을 찾았다. 의정부경전철 탑석역에서 3km 떨어진 해당 단지 현장은 도보로 이용이 불가능해 차량을 통해 이동했다. 차량으로 민락동 방향 문충로를 따라 5분쯤 지나자 부용천 뒤로 의정부 고산수자인 디에스티 현장이 보였다. 

한양과 보성산업이 의정부 고산지구 일대에 짓는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는 C1, C3, C4블록 등 총 3개 블록으로 구성됐다. C4블록은 한양이, C3·C1블록은 보성산업이 시공한다. 전용면적은 69·79·84·101·125㎡ 등으로 총 2407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119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특별공급은 C1 139가구, C3 657가구, C4 415가구 등 총 1211가구다.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는 공공택지에 분양되는 만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하게 책정됐다.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의 분양가는 평균 3.3㎡당 1200만대 수준이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69㎡ 3억1400만~3억4900만원 △79㎡ 3억4500만~3억9000만원 △84㎡ 3900만~4억2000만원 △101㎡ 4억4000만~4억7500만원 △125㎡ 4억9400만~5억3300만원대로 형성됐다. 입주예정일은 오는 2023년 5월로, 분양권 전매는 입주자 선정일로부터 3년간 금지된다.

최근 고산지구의 신축 아파들은 84㎡ 기준 5억원 안팎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는 1~2억원 가량 저렴하다. 지난해 4월 준공된 산곡동 의정부고산 대광로제비앙의 경우 12월 17일 84㎡(8층)가 5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또한 지난해 11월 입주한 '고산 대방노블랜드 에듀파크'는 올해 1월 4일 84㎡(14층)가 5억6200만원에 팔렸다. 

인근 G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현재 대방노블랜드의 경우 호가가 7억원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는 주변 신축 단지에 비해 최대 3억원 가량 저렴해 경기도 내 로또 분양이라며 수요자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한양


하지만 다른 공인중개사들의 평가는 차이를 보인다. 교육여건이 양호하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고산지구 일대 T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현재 단지가 들어서는 단지 내에 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지만, 저출산 문제와 함께 학생 수 미달로 인해 교육청 승인이 늦어져 단지 입주시기와 맞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 입주자모잡공고 유의사항에도 "단지 인근 초등학교는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인근학교 분산배치 우선 검토 등으로 교육부의 학교설립 심사 기준이 강화되어 설립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 단지 내 S6 블록은 초등학교 부지로 예정돼 있다. 해당 부지는 현재 고산동 464에 위치한 고산초등학교가 '고산2초등학교'로 이름을 바꿔 그대로 옮기는 것이다.

의정부 교육청 고산동 담당 주무관은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에 들어설 학교 부지는 기존 고산초등학교가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그대로 이전해 고산2초등학교로 다시 설립되는 것"이라며 "오는 4월 가장 먼저 교육부 심사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교육부에서 저출산 문제로 학교설립 승인을 보수적으로 대하고 있는 만큼, 쉽게 승인은 나지 않을 것"이라며 "통상 심사를 거쳐 개교일까지 3년이 걸리기 때문에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 입주일과 맞지 않아 그 전까지 기존 고산초등학교나 훈민초등학교로 임시 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고산2초등학교가 올해 4월 심사를 거쳐 개교하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은 3년, 실제로 초등학교를 다닐 수 있는 시기는 2024년 4월 정도이다.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 입주일이 2023년 5월인 것을 감안했을 때, 해당 단지 입주자 자녀들은 약 1년 간 고산초등학교나 훈민초등학교로 배정받아 통학해야 한다. 

고산초등학교의 경우 해당 단지에서 문충로 큰 대로만 건너 통학해야 하고, 훈민초등학교의 경우 문충로를 따라 민락동 방향으로 약 1.6km 정도로, 성인 걸음으로 23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를 다녀야 한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의정부 마지막 공공택지고, 분양가가 저렴해 시세차익만 보고 묻지마 청약에 뛰어들고 있는데, 자녀를 고려했을 때에는 다소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 청약은 오는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순위 청약접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1순위 청약을 접수하려면 의정부를 포함해 경기도,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세대주여야 한다. 

또 모든 세대원이 5년 내 다른 주택을 당첨 받은 사실이 없는 무주택 또는 일시적 1주택자만 해당된다. 청약통장도 최소 2년 이상 가입 주택형과 지역별로 200만원~1000만원 상당의 예치금이 필요하다. 각 블럭 별로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C1, C3, C4 총 3개 블록 모두 동시 청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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