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형환, 방송사 자정노력 촉구

불륜과 패륜, 상습적인 폭력 등 TV 프로그램의 선정성과 폭력성이 갈수록 도를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형환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상파 방송이 청소년보호시간대 위반 관련 심의제제를 받은 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6건이었지만 2009년에는 10건, 올해는 8월 말까지 벌써 14건에 이르렀다. 이 같은 선정성과 폭력성은 케이블TV로 넘어가면 표현하기가 무안할 정도로 심각해진다.

온갖 욕설과 정사장면이 난무하고, 범죄행위를 미화하는가 하면 출연자들의 마약 흡입 장면을 여과 없이 보여주기도 한다. 심지어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자들이 스튜디오에서 직접 성행위 장면을 연상하는 행동을 보여주고 거침없이 말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자극한다.

이 때문에 이들 케이블 방송사들은 지난 3년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로부터 모두 95건의 심의제제를 받기도 했다.

문제는 지상파나 케이블 등을 통해 이런 프로그램들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성 관념과 여성비하 의식 등을 심어줄 수 있다는데 있다.


안형환 의원은 “추석연휴 기간 가족들이 모인 곳에서 이런 낮 뜨거운 장명이 방송될까봐 우려스럽다”며 각 방송사의 자정노력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