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자들에 "상상 못할 상황, 더 이상 거론할 필요 없다"
민주당+국민의힘+안철수 3자 구도돼도 승리 자신감 보여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민의당과의 통합론에 대해 “정당 통합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당과 당대당 통합 이야기가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상상을 못할 상황이어서 더 이상 이에 대해 거론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오세훈 전 시장이 자신에 대해 ‘3자 대결구도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는 분’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경우에 따라서 단일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출마하면 그건 방법이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이어 3자 구도에서 승리 가능성에 대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안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입당 아니면 연락하지 말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는 재난지원금의 선별 지급을 주장했다. 

그는 "(재난지원금은) 무엇보다 코로나 충격 집중되는 취약계층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데 가장 중점을 둬야할 것"이라며 "소상공인·중소기업·자영업자에 보다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당이 추천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정진경 위원의 성추행 의혹과 김병욱 의원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앞으로 성비위 관련 사건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배준영 대변인이 전했다.

배 대변인에 따르면 김 위원장 이날 오전 두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자들을 철저히 검증할 것을 국민께 말씀드린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추천했지만 자진사퇴한 정 위원의 경우 교원징계기록을 보지 못해 검증을 못한 과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탈당한 김 의원 사건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미투 고발'이나 경찰 신고가 없어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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