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이적이 눈사람 부수는 행위가 더 큰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적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유 없이 눈사람을 걷어차는 사람과 이를 바라보는 연인의 시각을 담은 짧은 글을 게재했다. 

   
▲ 사진=뮤직팜 제공, 이적 SNS 캡처


이적은 “A씨는 폭설이 내린 다음 날 남자친구와 거리를 걷다가 길가에 놓인 아담한 눈사람을 사정없이 걷어차며 크게 웃는 남자친구를 보고 결별을 결심했다”며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하진 않았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저 귀여운 눈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파괴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고,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모습이 소름끼쳤으며, 뭐 이런 장난 가지고 그리 심각한 표정을 짓느냐는 듯 이죽거리는 눈빛이 역겨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눈사람을 파괴할 수 있다면 동물을 학대할 수 있고 마침내 폭력은 자신을 향할 거라는 공포도 입에 담지 않았다. 단지 둘의 사이가 더 깊어지기 전에 큰 눈이 와주었던 게 어쩌면 다행이었단 생각이 들 뿐이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적의 글에 누리꾼들은 '많이 공감된다', '통찰력이 너무 좋다', '이적답다' 등 공감을 표하고 있다. 

한편, 이적은 최근 새 앨범 '트레이스(Trace)'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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