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이 과학고 출신 의대생 출연자 논란에 사과했다. 

11일 '유퀴즈' 제작진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지난 방송이었던 '담다' 특집은 각자 인생에서 가치 있는 무언가를 어떻게 담고 살아왔는지를 전해주고자 기획했다"며 "우리는 그 이야기를 다루면서 제작진 무지함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이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공


이어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안이 되는 콘텐츠이면서 출연자에게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 방송을 제작한다는 것에 커다란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껴왔다”라면서 “이번 일로 시청자들은 물론 어렵게 출연을 결심해준 출연자에게 좋지 못한 기억을 남기게 돼 죄송한 마음이다. 우리 제작진은 이번을 계기로 많은 것을 뒤돌아보고 성찰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8년 여름부터 2021년 겨울에 이르기까지 열 번의 계절이 바뀌도록 보통 사람들의 위대한 역사를 담으며 말로 다할 수 없는 행복을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시대 흐름과 보폭을 맞추고 시청자들의 정서와 호흡하는 방송을 만들겠다는 처음의 마음가짐을 다시금 되새기며 더 좋은 콘텐츠로 다가가겠다”고 했다.

끝으로 “우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소중한 비판의 의견을 보내주셔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공


지난 6일 방송된 '유퀴즈'에는 경기과학고등학교 출신 의대생 신재문 씨가 출연해 의대 합격 '꿀팁'을 전수했다. 그는 대학 입시 때 수시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등 6곳 의대를 합격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방송 이후 과학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는 과학고에서 의대 진학을 택한 사례를 보여준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신 씨가 졸업한 경기과학고는 현재 의예·치의예·한의예·약학 계열로 대학진학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논란은 가중됐다. 

한편, 유재석, 조세호가 진행하는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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