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우라 가즈요시(54·요코하마FC)가 올해도 현역 프로 선수 신분을 이어가게 됐다. 나이를 잊은 지 오래인 그는 만 54세에도 현역으로 뛴다.

요코하마FC는 11일 오전 11시 11분 구단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미우라와 계약 연장 소식을 전했다. 요코하마는 미우라의 등번호 '11'번에 맞춰 해마다 1월 11일 11시 11분에 계약 발표를 한다. 1967년 2월 26일생인 미우라가 만 54세인 올해도 현역을 연장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는데, 요코하마는 이날 미우라와 현역 계약 소식을 전했다.

   
▲ 사진=요코하마FC SNS


미우라는 구단을 통해 "2021시즌에도 요코하마FC와 계약을 갱신했다. 지난 시즌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세계가 힘든 상황에서 팬 여러분 덕에 축구를 하는 기쁨을 누리며 플레이할 수 있었다"며 "개인적으로 만족하지 못한 시즌이었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은 더 커졌다. 이번 시즌에는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해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날마다 노력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미우라는 올해로 36년째 프로 선수 생활을 하게 된다. 1986년 브라질 산투스에서 프로 데뷔한 후 파우메이라스, 마츠바라, CRB, XV 데 자우, 쿠리치바 등 브라질 팀을 거쳐 1990년 베르디 가와사키에 입단하며 일본 J리그에서 활약을 시작했다. 이탈리아 제노아(1994-1995시즌), 크로아티아 자그레브(1999년)에서 뛰며 유럽 무대도 경험한 그는 교토 상가, 빗셀 고베를 거쳐 2005년부터 요코하마FC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J1리그 4경기, 컵대회 2경기 등 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득점은 없었다. 54세 미우라가 올해는 그라운드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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