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확대 역점을 두고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 신속히 마련할 것"
[미디어펜=이다빈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부동산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주거 안정을 위해 필요한 대책 마련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공급확대에 역점을 두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이는 지난해 신년사에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지 1년만에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일부 인정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에 사실상 사과의 뜻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정부가 이날 신년사에서 보여준 주택 공급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는 기존의 부동산 정책 기조와 차이가 있다. 당초 정부는 집값 폭등의 원인으로 투기세력과 다주택자를 겨냥했다. 정부는 집권 이래로 24번의 부동산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며 투기세력과 다주택자 잡기에 나섰다. 

반면 이어진 부동산 대책에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은 동반 고공행진하며 부동산 시장 혼란이 악화되는 양상이었다. 

이에 최근들어 정부는 공급 방안 마련에 애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시사되고 있는 25번째 부동산 대책 역시 역세권 주택 추가 공급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 신년사에서 부동산을 언급한 비중은 크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신년사는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통한 국민의 회복과 선도국가 도약, 포용성 강화 등 회복·도약·포용을 핵심 메시지로 담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외에도 한국판 뉴딜, 권력기관 개혁, 2050 탄소중립 등을 언급하며 "이제는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인다. 올해 우리는 온전히 일상을 회복하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으로 새로운 시대의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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