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11일 손경식 경총 회장 등 경제계 단체들과 간담회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은 11일 중대재해법에 대한 경제계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추후 부적절한 부분을 수정하기 위한 보완 입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연합회(경총) 회장과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김영윤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정달홍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 김임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 등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은 민주당이 임시국회 끝날 때까지 무조건 중대재해법을 처리한다고 발표하는 순간 그대로 두면 정말 형편없는 법안이 될 것을 우려했다"며 "최악의 상황을 막고자 법안 심리에서 많이 수정하고 삭제했는데 여전히 우려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11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이어 "일자리 창출이 가장 큰 복지고, 일자리 창출은 기업이 투자할 때 가능하다"면서 "정부여당은 늘 장밋빛 전망을 내놓지만 실제 행동은 '우회전 깜박이 켜고 좌회전하는 상황'이라 많은 국민이 우려하고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런 걱정을 국민이 공유하고 해당 목소리가 집권여당이나 청와대에 들어갈 때 정책이나 생각이 바뀔 수 있을 거 같다"며 "목소리를 내기 위해 우리 당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손경식 경총 회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여대야소 정치 환경에서도 기업과 시장 목소리를 경청하고 입법에 애써줬다"며 "특히 최근 무더기 통과된 개정법 부작용을 우려해 상법과 일부 법안에 보완 입법 발의를 시작한 것에 대해 경제계 대표로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중대재해법과 관련해 "징역형 하한을 없애고 상한을 규정하는 방식으로 재검토돼야 한다"며 "올 상반기 국회에서는 여야 모두 투자 활성화 사안 중심으로 입법 논의에 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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