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 프로야구의 스프링캠프 오픈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12일 "오늘 프로야구 12개 구단이 임시 대표자 회의를 열고 스프링캠프 1주일 연기에 대해 논의한다. 리그 최초로 스프링캠프 연기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프로야구팀들은 매년 2월 1일부터 오키나와, 미야자키 등지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 일본 프로야구 스프링캠프가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훈련 중인 한신 선수들. /사진=한신 타이거즈 SNS


하지만 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확진자가 급증해 도쿄도 포함 수도권에 긴급사태가 발령됐다. 간사이 일부 지역에도 13일 긴급사태가 선포될 예정이며 스프링캠프지 중 하나인 미야기현도 자체적으로 긴급사태를 검토 중이다.

프로야구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대규모 이동을 할 경우 코로나19 감염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스프링캠프 연기 이유다.

최근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한신 타이거스, 소프트뱅크 호크스, 야쿠르트 스왈로즈, 지바롯데 마린스 등에서 선수들의 확진이 잇따랐다. 

또한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로 멜 로하스 주니어, 라울 알칸타라(이상 한신), 에릭 테임즈(요미우리) 등 새로 입단한 외국인선수들의 입국 비자발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지도 미지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프링캠프 연기 결정이 내려지면 시즌 개막도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일본 프로야구는 2월 23일 시범경기를 시작하고 3월 26일 정규시즌을 개막하는 일정이 잡혀 있다.

코로나19로 올해도 시즌 개막 준비 과정부터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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