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해 KBO리그 최고의 신인이었던 소형준(20·kt 위즈)이 신인왕에 걸맞게 연봉이 대폭 올랐다. 무려 419% 인상된 1억4000만원에 2021시즌 연봉 계약을 했다.

kt 구단은 2021시즌 재계약 대상 선수 54명 중 연봉조정신청을 한 투수 주권을 제외한 53명과 연봉 계약을 마쳤다고 12일 발표했다.

구단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투수 소형준. 지난해 신인으로 받았던 연봉 2700만원에서 419% 오른 1억4000만원에 사인을 했다. 

   
▲ 사진=kt 위즈


1억4000만원은 역대 고졸 2년차 선수 최고 연봉 기록이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2018년 1억1000만원, 팀 선배 강백호가 2019년 1억2000만원으로 고졸 2년차 연봉 신기록을 기록한 바 있는데, 소형준이 그 계보를 이어간 것.

소형준은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26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 이후 14년 만에 고졸 신인 10승을 달성한 그에게 신인왕과 2년차 최고 연봉은 당연한 보상이었다. 

야수 중에서는 중견수로 맹활약한 배정대가 192%로 최고 인상률을 기록하며 연봉이 4800만원에서 1억4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배정대는 144게임 풀게임을 뛰며 타율 0.289에 154안타 13홈런 65타점 22도루를 기록했다.

외야수 조용호도 7000만원에서 86% 인상된 1억3000만원에 계약, 배정대와 함께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 반열에 올랐다.

간판타자로 성장한 강백호는 2억1000만원에서 1억원(48%) 인상된 3억1000만원을 받게 됐다. 

불펜에서 제 역할을 한 좌완 조현우는 3000만원에서 150% 인상된 7500만원, 베테랑 우완 유원상은 4000만원에서 100% 인상된 8000만원, 선발 요원 배제성은 1억1000만원에서 55% 인상된 1억7000만원에 계약했다. 포수 장성우는 1억3500만원에서 2억1000만원으로 56% 인상됐고, 마무리로 활약한 김재윤은 1억2000만원에서 1억7000만원으로 42% 올랐다.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에 크게 못미쳤던 우완 이대은은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50% 삭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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