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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이재용 '뉴삼성' 완성 위해 놓아줘야
승인 | 김영민 부장 | mosteve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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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1-01-13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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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민 미디어펜 산업부장
[미디어펜=김영민 기자]4년여 가까이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국정농단' 재판이 곧 마무리된다. 파기환송심 선고가 오는 18일 열린다.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고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이 그리는 '뉴삼성'의 운명도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9년을 구형했다. 1심과 2심보다 3년이 줄었다. 실제 특검 구형대로 선고될 확률은 낮지만 집행유예가 아닌 실형에 초점을 맞춘 것은 분명하다.

결국 자존심 회복을 위한 특검의 무리한 구형으로밖에 볼 수 없다. 이 부회장은 이미 수년 동안 수사, 재판 등으로 시달렸고 옥고까지 치렀다. 이제는 뉴삼성을 완성하기 위해 놓아줘야 한다.

국내 대표기업 삼성전자의 수장인 이 부회장의 눈물의 호소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미 삼성은 과거의 삼성이 아니다. 많은 변화를 겪고 있고 만들고 있기도 하다. 그 중심에 이 부회장이 있다. 뉴삼성을 시작하고 완성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이 부회장은 파기환송심 최후 진술에서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져 경황이 없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 자리에 앉았다"며 "지금 같으면 결단코 그렇게 대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에 연루된 것 자체가 문제일 수 있지만 자발적인 것이 아닌 권력의 요청에 응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임을 고려해야 한다. 그 어떤 기업인이라도 거절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가 그동안 사과와 눈물로 보여준 후회와 반성의 결과는 현재 삼성의 많은 변화로 감지할 수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투명성과 도덕성을 갖추기 위한 끊임 없는 노력이다.

완전 독립된 형태의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출범해 최고경영진의 불법행위를 감시하고, 승계 포기, 무노조 폐기 등 다양하고 긍정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 이 부회장도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고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30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부회장이 그리는 뉴삼성에는 준법을 넘어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갖춘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또 개인적 이익이 아닌 오로지 회사 가치를 높이고 사회에 기여하는 경영 철학도 깔려 있다.

삼성은 지난해 단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19라는 초대형 악재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며 선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국내 대표기업의 수장으로서 코로나19 속에서도 국내·외를 누비며 현장경영을 해 왔다.

그는 미래 삼성을 걱정하고 나아가 국내 대표기업으로서 한국 경제까지 생각하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다. 승계 포기 선언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개인적인 욕심이 아닌 진정한 기업가로서 책임감을 갖고 경영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제는 이 부회장이 뉴삼성을 완성할 수 있도록 족쇄를 풀어줘야 한다. 경영에만 전념해도 치열한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다. 그가 진정한 기업인이자 삼성의 수장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줘야 한다. 개인이 아닌 기업과 경제를 위한 큰그림이다.

삼성은 한국 GDP의 16%,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한국경제의 핵심이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아낌 없는 투자를 통해 한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삼성이 더 투명하고 건강해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원해야 한다.

이 부회장은 임직원들이 삼성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모든 국민들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기업, 진정한 초일류기업을 만드는 것이 본인이 추구하는 일관된 꿈이라고 강조한다. 그가 삼성을 경영하는 동안 이 말을 되새기며 꿈을 이뤄 역사가 기억하는 최고의 기업인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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