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월드클래스 기량을 뽐내고 있는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차범근, 박지성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자신이 300골을 넣더라도 이들 두 선배 스타의 업적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1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손흥민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최근 토트넘 통산 100골, 유럽 진출 후 150골 등 대기록을 잇따라 달성한 손흥민을 절친인 배우 박서준이 직접 인터뷰한 내용이었다.

손흥민은 자신의 골 기록에 대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이런 기록까지 세우다 보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거니까 또 다른 대한민국의 젊은 선수가 빨리 (내 기록을) 깨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얘기했다.

   
▲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박서준은 "이 질문을 안 할 수 없다"며 이른바 '차·박·손 대전'으로 불리며 차범근, 박지성과 비교되는 것에 대해 손흥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손흥민은 "제가 앞으로 200골, 300골을 넣는다 해도 넘을 수 없다. 차범근 감독님, 지성이 형이 했던 업적을 제가 이룬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보다 먼저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며 뚜렷한 족적을 남긴 두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겸손하게 나타냈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골을 넣었을 때 계속 선보이고 있는 '찰칵 세리머니'에 대해 "인생에 있어 그 장면을 캡처, 저장하고 싶다는 의미로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양발을 다 잘 쓰는 것에 대해서는 "왼발슛이 더 정확한 것 같다. 오른발은 파워가 더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축구 인생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17살 때 독일로 진출해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1군 선수들과 함께 처음 훈련했던 때를 꼽으며 "유명한 선수들이 제 옆에 있고 경기 준비하는 장면을 봤는데 아직도 생생하다. 꼭 다시 한번 느끼고 싶은 순간"이라며 청운의 꿈을 안고 처음 유럽 무대로 진출했던 당시를 돌아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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