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드디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했다. 1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맨유는 1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0-2021시즌 EPL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포그바의 결승골로 번리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36(11승3무3패)이 돼 선두였던 리버풀(승점 33)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맨유가 리그 절반 가까운 17경기를 소화한 상황에서 1위로 나선 것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지휘봉을 휘두르며 우승을 이끌었던 마지막 시즌,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맨유는 이날 징계(SNS 통한 인종차별 글)에서 돌아온 카바니를 비롯해 래시포드, 마샬을 앞세워 공격적인 전술로 나섰다. 번리는 반스와 우드 투톱으로 맞섰다. 

전반은 팽팽한 균형이 유지됐다. 양 팀이 날카로운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들어 맨유가 공세를 끌어올리며 주도권을 유지해 나가다 후반 26분 기다리던 선제골을 뽑아냈다. 래시포드가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쇄도해 들어간 포그바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제대로 힘이 실린 볼이 상대 선수 발 맞고 번리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일격을 당한 번리는 만회를 위해 공격 스피드를 높였다. 맨유는 선수 교체를 통해 수비 전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번리의 공세를 끝까지 잘 막아내 선두로 도약하는 승점 3점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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