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항이뇨제와 유사한 효과 내면서 부작용 감소"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낙지의 유전체에서 소변량 감소 효과가 있는 신경 조절물질을 발견, 배뇨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해수부 산하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한국 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낙지의 몸속 신경조절물질인 '세파로토신'이 항이뇨 작용과 연관된 'V2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이는 수분이 몸속으로 다시 흡수되는 것을 촉진, 소변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낙지 [사진=홈플러스 제공]


연구팀이 실험용 집쥐에 세파로토신을 투여한 결과 생리식염수를 주사했을 때보다 소변량이 현저히 감소했고, 삼투 농도는 높아져 노폐물의 체외배출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

이 결과를 활용, 시판 중인 항이뇨제와 유사한 효과가 있으면서도, 혈압상승 등의 부작용은 적은 약물을 개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팀은 최근 연구 결과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치고,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효능 검증을 한 후, 민간기업을 상대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국내 60대의 70% 이상이 야간뇨로 인한 수면 방해를 경험했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를 고려할 때, 신약이나 건강기능 식품이 개발되면 시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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