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나지완이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됐다.

KIA 구단은 13일 "맷 윌리엄스 감독이 2021년 선수단을 이끌어 갈 주장으로 외야수 나지완을 선임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후 주장이었던 양현종이 FA 자격획득과 해외진출 문제 등으로 주장직에서 물러난 후 선수들의 투표에 의해 나지완이 임시주장으로 뽑혀 사실상 주장 역할을 해왔다. 윌리엄스 감독의 신임을 얻은 나지완은 공식적으로 새로운 캡틴이 됐다.

나지완은 지난 2008년 KIA에 입단한 후 타이거즈 유니폼만 입고 뛰어온 '원클럽맨'이다. 주장직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 사진=KIA 타이거즈


나지완은 구단을 통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사이의 가교 역할은 물론, 젊은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좋은 조력자가 되겠다"며 "늦은 나이지만 2008년 입단 때부터 줄곧 뛰어온 팀에서 처음으로 주장을 맡게 됐다. 명문 팀의 주장이라는 큰 영광과 함께 샛별 같은 선배들처럼 해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주장이 된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감독님께서 주장을 맡기며 '선수들을 잘 이끌어 달라'고 부탁했다. 선수들을 믿고 자율에 맡기시지만, 그 안에 뚜렷한 메시지를 담는 스타일이라서 주장의 역할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 모두 감독님께서 강조하시는 '준비된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나지완은 "팀에 젊은 선수들이 부쩍 늘었다. 내가 팀 내에서 3번째로 나이가 많다. 아래로는 가장 나이 차가 적은 선수들마저 너댓살 차이가 난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팀 분위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 시즌 무조건 5강에는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지난해 좋은 경험을 했다. 그 경험을 살린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다. 부상만 없다면 우리는 올 시즌 분명히 가을야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넘치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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