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연속된 불운에 울면서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우승 경쟁에 황색등이 켜졌다.

토트넘은 14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토트넘은 하위권 풀럼을 상대로 승점 1점밖에 얻지 못하고 6위(승점 30)에 머물렀다. 만약 토트넘이 이겼다면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이제 토트넘은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6)와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풀럼은 승점 12가 됐으나 여전히 강등권인 18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이날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최전방에 두고 손흥민, 탕귀 은돔벨레, 무사 시소코가 2선에서 지원 사격했다. 해리 윙크스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중원에 배치됐고 포백 수비는 세르히오 레길론,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세르쥬 오리에로 구성했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18분, 손흥민에게 결정적 찬스가 왔다. 오리에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손흥민이 문전 쇄도하며 오른발을 갖다댔다. 골문 안으로 향하던 볼이 상대 골키퍼 아레올라의 발에 걸렸다.

손흥민은 전반 24분에도 결정적인 헤더가 아레올라 골키퍼의 손에 걸리면서 선제골 기회를 또 놓쳤다.

손흥민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토트넘이 전반 25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레길론의 크로스를 케인이 몸을 던지며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주도권을 잡고 풀럼을 몰아붙였으나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10분에는 윙크스의 정교한 오른발 중거리 슛이 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에게 세번째 불운이 찾아왔다. 후반 25분 단독 드리블 질주해 들어가며 날린 왼발 슈팅이 골대를 때려 토트넘의 추가골 기회가 날아갔다.

이후 토트넘은 결국 뼈아픈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29분 풀럼의 카발레이루에게 헤더골을 허용했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에릭 라멜라와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를 잇따라 교체 투입하며 더욱 공세를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종료 1분 전 레길론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장면까지 만들었지만, 손흥민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토트넘으로서는 아쉬운 무승부였고, 특히 손흥민의 안타까움은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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