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수조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경기 부양안을 발표한다.

   
▲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상원 의장이 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왼쪽). /사진=조 바이든 트위터


13일(이하 현지 시간) 로이터·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14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각 가정을 위해 개인당 2000달러씩 지급하는 단기 구제책(rescue bucket)과 공약 슬로건이었던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계획에 기초한 장기 부양책 등 투트랙으로 된 경기 부양안을 공개한다.

개인당 2000달러의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 말고도 미 전역에 코로나19 백신을 더 빨리 보급·접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지원금, 코로나19 검사 및 감염자 추적 조사 등에 필요한 지원금 등도 포함될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와 함께 새로 출범하는 미 의회는 하원과 상원 모두 민주당이 의석수에서 우위를 점하는 구조가 됐지만 개인당 2000달러 지원을 포함한 대규모 부양안이 바이든 당선인의 원안대로 통과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미국의 재정적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공화당뿐 아니라 민주당에서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 의회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달에도 9000억 달러(약 987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처리한 바 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13일 하원을 통과하면서 미 정계가 또다시 거센 탄핵 소용돌이에 휘말린 상황"이라면서 "바이든 당선인은 국가의 재정 적자와 탄핵 정국이라는 두 가지 부담을 뚫고 초당적 지지를 끌어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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