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던 DJ 르메이휴(33)가 장기-고액 계약을 하고 뉴욕 양키스에 잔류한다 르메이휴 영입전에 뛰어들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또 물을 먹고 말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양키스가 FA(자유계약선수) 내야수 르메이휴와 계약 기간 6년에 총액 9000만 달러(약 990억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가 르메이휴에게 4년 총액 7800만 달러(약 858억원)를 제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르메이휴는 평균 연봉에서는 토론토의 제시액보다 낮지만 '6년' 계약을 보장한 양키스 잔류를 선택했다. 

   
▲ 사진=뉴욕 양키스 SNS


르메이휴는 지난 2019년 1월 양키스와 2년 2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후 양키스에서 2년간 타율 3할3푼6리 36홈런 129타점 OPS .922로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60경기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지난해 3할6푼4리의 고타율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오르며 매서운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당초 양키스는 르메이휴에게 3년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 계약을 원했던 르메이휴와 합의를 보지 못하는 사이 토론토를 비롯한 여러 팀들이 영입 경쟁을 벌였고, 타격왕에 오른 2루수를 대체할 자원이 없는 양키스가 6년 계약 카드로 르메이휴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르메이휴의 양키스 잔류가 결정남으로써 토론토는 또 전력 보강 카드 하나를 놓쳤다. 토론토는 앞서 KBO리그 출신 내야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일본인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비롯해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불펜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리암 헨드릭스(시카고 화이트삭스) 영입 움직임도 보였지만 한 번도 계약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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