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거 된 후 처음으로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은 최지만(30·탬파베이)이 구단과 연봉 합의를 보지 못하고 연봉조정신청을 했다.

최지만과 탬파베이는 연봉조정신청 마감 시한인 16일 오전 3시(한국시간)까지 연봉 계약을 하지 못했다. 최지만은 올해 연봉으로 245만달러를 요구했고, 탬파베이 구단은 185만달러를 제시했다.

양 측이 60만달러 격차를 좁히지 못해 연봉조정신청 절차를 밟게 됐다. 조정위원회는 선수나 구단 한 쪽의 손을 들어주게 된다. 다만, 연봉조정위원회가 열리기 전 최지만과 구단이 타협을 하면 연봉조정까지 안 갈 수도 있다.

   
▲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마이너리그에서 기량을 키운 최지만은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쳐 2018년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었다. 

그동안은 최지만에게 연봉조정신청 자격이 없어 메이저리거로서는 적은 연봉을 받았다. 지난해 최지만의 연봉은 85만달러였다. 만약 조정위까지 가서 구단 제시액대로 연봉이 결정나더라도 지난해 연봉에서 100만달러가 오르고, 최지만의 요구액이 받아들여지면 3배 가까이 연봉이 껑충 뛴다. 중간 정도에서 타협하게 되더라도 최지만은 200만달러 연봉은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최지만이 첫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자마자 조정 신청도 불사한 것은 최근 좋은 성적을 내며 팀 기여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최지만은 2019년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 OPS 0.822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성적으로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정착했다. 지난해에는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가운데 42경기 출전해 타율 0.230, 3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타격 성적이 떨어지긴 했지만 1루수로 좋은 수비력을 보이고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일정 부분 역할을 해냈다.

한편, 탬파베이에서는 최지만 외에 좌완 라이언 야브로도 연봉 합의에 실패해 조정신청을 했다. 야브로는 310만달러를 요구한 반면 구단은 230만달러로 책정했다. 

탬파베이 구단 23년 역사에서 지금까지 조정위원회까지 간 경우는 총 11번 있었다. 구단이 6연속 승리를 거두다 2016년 이후에는 5번 모두 선수 측 요구가 관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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