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최근 국고채 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함에 따라,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는 점은 특징적"이라고 진단했다.

김 차관은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국내 금융시장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내 장기금리 상승은 미국의 금리 상승과 국내 국고채 수급 경계감은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조기 상용화 기대 등에 따른 위험회피 완화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용범 [사진=청와대 제공]


이어 "장단기 금리차 확대는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 등 대외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대내외 여건 변화 및 장기 금리 반응을 모니터링하면서,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 금융 부문 안전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3차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으로, 내수 소비가 위축되고 고용 성적표가 둔화되는 등, 실물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거리두기에 영향을 받은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고용이 불안한 임시·일용직, 청년층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문에 피해가 누적되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설 민생 안정 대책'에 취약 계층 지원과 내수 활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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