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률 대비 부족한 내수 소비 회복세 주목
중국 정부 5개년 계획 속 투자 기회 모색해야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지난해 연간 2.3%에 이르는 경제성장률을 나타냈다. 중국 경제가 세계 1위 경제 대국 미국과의 격차를 좁히며 성장 추세를 가속화함에 따라 중국 종목 찾기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GDP는 101조6000억위안(약 1경7290조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물론 이 같은 경제성장률은 문화대혁명이 끝난 1976년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4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대공황 이후 최악으로 평가되는 코로나19발 경제 충격이 세계를 강타한 상황 속에서도 2%대 성장을 달성한 것은 의미있다는 평가다. 중국은 유엔 회원국이 아닌 대만을 제외하면 주요국 중 유일하게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에도 중국 경제는 8% 안팎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은 올해 성장률을 다소 보수적인 7.8%로 제시했지만, 노무라증권과 모건스탠리, 도이체방크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일제히 올해 중국 성장률이 9% 이상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증시에서도 이 같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중국 증시는 지난해 감염병 통제와 주링허우(1990년 이후) 세대가 주축이 되는 수급 주체의 전환이 이뤄지며, 상해종합지수는 7월 3000선에서 12월 3500선 가까이 상승하는 1차 상승국면이 진행됐다. 올해 1월 현재 중국 증시는 4000선 2차 상승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지난해 경제 성장률 1위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족한 내수소비 회복세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중국 정부가 내수 소비를 위한 부양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다. 

홍록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리서치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국면에서 미-중 갈등이 산발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무역, 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중국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다며 “다만 시진핑 주석을 필두로 중국당국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실물지표를 살펴보면, 여전히 수요를 늘리기 위한 정책은 필요하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중국 주식시장에서 단기적으로는 경기 민감주, 장기적으로는 IT·Tech, 내수 소비, 재생에너지, 금융 중심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강효주·정정영 KB증권 중국주식 연구원은 “2021년은 중국 정부의 미래 5년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는 14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한 해로 정부의 정책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새로운 5개년 계획에서는 ‘기술 국산화를 통한 기간 산업 마련’이 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이미 중국은 2020년 신인프라 투자를 천명하며 신규 기간 산업 마련의 방향성을 제시했는데 5G, 데이터센터, 고속철도, 특고압, 전기차충전소, 인공지능, 산업인터넷의 7대 산업이 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두 연구원은 따라서 “향후 5년간 해당 산업으로 10조 위안 이상의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7대 산업과 7대 산업의 근간이 되는 반도체, 재생에너지, 전기차 시장 등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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