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한때 7000억불 세계1위, 자사주매입 500억불 투입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지하에서 잠들고 있는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를 완벽하게 뛰어넘었다.  월가에선 잡스가 타계할 때만해도 실무적 스타일인 팀 쿡이 미국인의 영혼을 사로잡은 잡스의 유업을 제대로 승계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많이 했다.

이같은 우려는 기우였다.  팀쿡은 저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잡스가 고수한 컴팩트한 4인치 스마트폰에 안주하지 않았다.  대신 5인치, 6인친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선보여 삼성전자 갤럭시S5와 갤럭시노트4를 잡았다.

   
▲ 팀 쿡 에플 최고경영자에게 2014년은 최고의 한해였다. 시가총액이 한때 7000억달러까지 치솟았다. 대화면 스마트폰 아이폰6와 6플러스가 대박을 터뜨리며 매출및 영업이익이 급신장했다. 팀 쿡은 올해 자사주를 500억달러어치나 매입하는 등 주가관리에서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고 스티브 잡스의 유업을 충실히 계승하고, 잡스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도 나아고 있다.

아이폰6가 선보인 지난 10월에는 전세계 애플빠들이 공개전날밤부터 애플매장에 몰려 밤샘하는 등 열광했다. 잡스 생전못지 않은 애플빠들이 대거 몰렸다. 시가총액도 올해 한때 7000억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보다 무려 50%나 급증했다. 최근엔 64000억달러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것만도 지난해보다 40%이상 상승한 금액이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가 스마트폰 판매부진으로 1700억달러선으로 떨어졌다. 애플은 고공행진중이고, 삼성전자는 잔뜩 기어가고 있다.

팀 쿡은 모든 면에서 잡스가 남긴 것을 발전시켰다. 애플을 여전히 미국 최고기업으로 만들었다. 삼성전자와의 치열한 스마트폰 대전에서 다시금 우위를 점한 것도 팀 쿡의 공로다. 삼성전자는 고가폰에선 갤럭시S5가 주춤하면서 아이폰6열기에 밀리고 있다. 중저가폰에선 중국 샤오미에 밀려 고전중이다.
 

팀 쿡의 대화면전략이 삼성전자를 위기로 몰아넣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4월 갤럭시S6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종균IM사장은 절치부심하고 있다. 아이폰6를 제압할 신병기 S6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신종균 사장은 최근 수개월째 두문불출하며 신병기 개발에 모든 열정과 혼을 바치고 있다.

팀쿡은 애플 주가 유지를 위해 자사주를 무려 560억달러나 쏟아부었다. 60조원이 넘는 금액이다. IBM은 190억달러를 썼다. 아이폰6 대박과 자사주 매입등에 힘입어 애플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사내유보금도 1500억달러가 넘는다. 삼성전자의 3배이상 된다.

팀쿡은 지난10월말 개인적으론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해 미국민과 전세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했다. 쿡의 커밍아웃은 미국인들로부터 용기있는 결정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팀 쿡에겐 2014년이 더 없이 행복한 한해였다. 내년엔 쉽지 않다. 명예회복을 다짐하는 삼성전자와 격심한 스마트폰 대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쫓고 쫓기는 자, 애플과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전쟁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