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이신영이 '낮과 밤'을 통해 유연한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배우 이신영은 19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낮과 밤'에서 훈훈한 비주얼과 매사에 열정적인 특수팀 경위 장지완 역을 맡아 열연했다. 거듭될수록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드는 것은 물론, 스펀지 같은 흡수력으로 무거운 분위기 속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어 빛나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극 후반부로 갈수록 이신영의 활약은 빛을 더했다. 12회에서 도정우(남궁민) 팀장으로 위장, 예고 살인 피해자 구출은 물론 몸을 사리지 않은 강렬한 액션 장면으로 짜릿함을 선사했다.

'낮과 밤'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 이신영은 소속사 포레스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종영 소감을 전하며 작품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 사진=tvN '낮과 밤' 스틸컷



▲ 이하 이신영의 일문 일답

Q. '낮과 밤'을 마친 소감은?

감독님, 선배님, 스태프분들 모두 무더위 속에서 만나 마지막 한파까지 견디면서 8개월이라는 시간을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에 비해 벌써 종영이라는 것에 아쉬움이 큽니다. 오랜 시간 같이 촬영하고 지냈던 시간만큼 정도 정말 많이 든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낮과 밤' 현장에서 만난 모든 분들과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Q. 장지완 캐릭터에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극 중 장지완은 팀장님을 존경하고 팀원들을 사랑하는 인물이자 매사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친구입니다. 반면 제 성격은 낯가림을 가지고 있어 어떻게 하면 장지완 같은 마인드를 가질지 고민하느라 초반 캐릭터 잡는 과정에 어려움이 왔었습니다. 고민하던 찰나 감독님, 선배님들께서 '진심을 다해 팀원들을 생각하고 상황을 이해하라'며 조언해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기 시간엔 연기에 관련된 이야기, 촬영이 없을 땐 사적인 자리를 만들어 주신 덕분에 장지완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간이 쌓이다 보니 제 맘속엔 배우 선배님들이 아닌 특수팀 팀원들로 생각하며 촬영에 임했습니다.


   
▲ 사진=tvN '낮과 밤' 스틸컷


Q.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은? 그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준비한 게 있다면?

촬영이 한 달 남짓 남았을 때 합류를 하게 되어 캐릭터 구축에 있어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진정성 있게 장지완 캐릭터를 구축해 시청자분들에게 다가가고 싶었습니다. 두 번째로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을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장지완이라는 인물로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겐 존경받고 멋진 사람이라는 걸 조금이라도 안겨주고 싶었습니다. 장지완 캐릭터 준비는 드라마 '도깨비'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제 스타일에 맞게 입혀 봤습니다. 한편으론 제가 고민한 만큼 시청자분들에게 못 다가간 것 같아 아쉬웠으며 장지완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Q.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었는가?

12회에서 극 중 도정우 팀장님으로 위장해 손민호 이사장이 위협할 때 '사람 잘못 보셨네요?'라는 대사와 함께 액션을 보여주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촬영 전, 집중적으로 대본을 보면서 존경하는 팀장님을 따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이전 작품에서 액션 장면을 경험한 적 있었고, 사전에 무술팀원분들과 합을 여러 번 맞춰 인상 깊은 장면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추운 날씨로 혹여나 감정이 들어가면 액션을 할 때 부상의 우려가 있기에 조심하고 또 조심하면서 했습니다. 다행히 사고 없이 잘 마무리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Q. 메이킹 영상을 보면 특수팀 팀원들과 있을 때, 유쾌한 활력소 및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제공했다. 현장에서 출연진들과 호흡이 어땠나?

감독님, 선배님들께서 제가 현장에서 촬영함에 있어서 적응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항상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촬영 중엔 서로 너무 호흡이 잘 맞아서 웃음을 참느라 애썼고, 많이 웃었던 기억이 오래도록 남을 거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 작품과 현장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단 말을 이 자리를 통해 꼭 전하고 싶습니다.

Q. 이신영에게 '낮과 밤'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나? 장지완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면?

매번 새롭게 이해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제 스스로를 변화시켜 보려는 노력이 많았던 작품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장지완에게는 '내가 많이 부족해서 너의 인생을 완벽하게 살아내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한편으론 너를 만난 8개월 동안 삶 속에서 가장 많이 웃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준 것에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고생 많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Q. '낮과 밤'과 장지완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린다.

그동안 예고 살인 추리극 '낮과 밤'을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 관심과 사랑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작품으로 배우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빠른 시일 내로 좋은 작품으로 더 성숙해진 배우로 다가갈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우리 파이팅해요!


   
▲ 사진=tvN '낮과 밤' 스틸컷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