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판촉행사...부정행위 단속 강화, '수급안정 대책반' 운영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정부가 농축산물 성수품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공급을 평상시보다 1.4배 늘린다.

또 설 농축산물 선물 가액이 20만으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설 선물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전국적 소비 촉진 행사를 벌이는 등, 민생과 농가소득 안정을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의 '설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을 내놓았다.

   
▲ 롯데백화점에서 모델이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농식품부는 우선 명절 수요가 많은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보다 1.4배 늘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9만 2517t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책 기간 품목별 총공급량은 배추 1680t, 무 2760t, 사과 8400t, 배 9600t, 소고기 1만 3000t, 돼지고기 4만 4515t, 닭고기 1만 1495t, 달걀 900t, 밤 157t, 대추 10t이다.

배추와 무는 한파 등에 대비해 비축 물량을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계획된 물량이 차질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농협·생산자단체, 유통업계와 긴밀하게 협조할 방침이다.

한시적으로 선물 가액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 것이 농업인의 소득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설 명절 선물 보내기 캠페인' 등 소비 활성화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설 선물 보내기를 언론·방송을 통해 홍보하면서, 가액 상향 대상 품목 중 국산 농축산물에는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며,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및 주요 경제단체들도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다.

전국 1만 8000여개 유통망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설 특별전(1월 28일∼2월 10일)' 행사를 통해 농축산물 소비쿠폰과 연계한 설맞이 판촉 행사를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명절 수요가 많고 최근 가격이 급등한 달걀은 배추, 무와 함께 소비쿠폰 판촉 행사를 앞당겨, 지난 15일부터 할인판매를 진행 중이다.

농협은 배추·무, 사과·배 등을 시중가보다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사과·배 알뜰선물세트를 공급한다.

한우·한돈과 축산물 가공품 선물세트도 '하나로마트', '농협e고기장터' 등을 통해 시중가격 보다 15∼25% 싼 가격으로 내놓는다.

산림조합은 밤, 대추, 잣, 버섯 등을 10∼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온라인 특별기획전도 운영할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온라인 구매가 급증하는 추세에 따라,사과와 배 및 한우세트 등 설 성수품 판매방송을 11∼31일 공영홈쇼핑에 집중적으로 편성했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따른 학교급식 축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친환경 농산물 생산농가의 대체 판로를 지원하고자, 오는 3월 31일까지 친환경 농산물 판촉 행사를 계획했다.

정부는 대책 기간 동안, 부정 유통행위를 감시하는 활동도 강화한다.

중점 관리품목, 국민 다소비 품목 등 부정 유통 개연성이 높은 품목은 취약시간대(공휴일·야간 등)와, 코로나19로 대폭 늘어난 온라인 통신판매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설 성수기 축산물 작업장의 위생 관리를 위해서는, 소비자단체와 함께 소·돼지 등 도축장 특별 위생감시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21일부터 2월 10일까지 민·관 합동으로 '설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반'을 운영하고, 주요 성수품의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다 같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내는 데 작은 힘이나마 더할 수 있도록, 성수품 수급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