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절단 조직해 헝가리·불가리아 등 방문…12년간 상의 회장 역임
   
▲ 김상하 삼양그룹 명예회장/사진=삼양홀딩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1988년 5월부터 12년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 우리나라 상공업과 기업을 위해 헌신하신 김상하 회장님의 영면에 깊은 애도와 슬픔을 표한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21일 고 김상하 삼양그룹 명예회장을 기리는 추도사에서 "김 회장은 전후 국민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선대의 경영이념을 계승·발전시켜, 삼양사를 식품·화학·의약·바이오 등의 사업까지 다각화하는 등 국민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기업으로 변모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취임 해 열린 올림픽을 기점으로 우리 기업의 외연을 해외시장으로 넓히는데 크게 기여했고, 경제사절단을 조직해 헝가리·불가리아 등 이전까지 경제교류가 활발하지 않던 국가들을 방문하는 등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 관계를 증진시켰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중 수교가 이뤄진 1992년에는 한·중 민간경제협력의회 초대 회장을 맡아 8년간 양국 경제교류를 이끌었다"면서 "1998년엔 7대 한일경제협회 회장으로 양국 경제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고 부연했다.

박 회장은 "김 회장은 전국상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정부의 기업지원 사업이 지역 특색에 맞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왔고, 전국 상공인들의 경영환경 개선 요구를 정부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하는 등 우리 경제 성장에도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천연자원 없이 국가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일은 오로지 기술역량 뿐'이란 신념으로 대한상의 직업훈련원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고졸 청소년의 기능 훈련 △여성 및 중견 연령층을 위한 특화교육 △고급기술직을 위한 심화교육 등 다양한 커리큘럼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온유와 화합의 리더십으로 대한상의를 국가경제 발전의 민간 파트너 역할로 이끌었고, 혜안과 뚝심 경영으로 국내 식품·화학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김 회장께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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