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작년 하반기부터 회복, 여행업 백신 입증 시 기저효과로 V자 반등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지, 만 1년이 지났다.

당시는 '우한 폐렴'으로 불렸던 코로나19 사태 발발 후 1년 동안, 산업 중 가장 큰 피해를 당한 업종은 관광 관련 업, 특히 여행업이다.

여행업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99%나 급감했고, 국내 최대 여행업체인 하나투어도 대규모 구조조정과 본사 사옥 매각에 나서는 등, '궤멸적인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작년의 골이 워낙 깊었던 만큼,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효과가 입증되면, 가장 큰 폭의 'V자 반등'이 기대된다.

   
▲ 과거 제주를 찾았던 중국 관광객 유커들. [사진=미디어펜DB]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는 점과, 해외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내달 초 국내에서도 백신이 맞춰질 예정임에 따라, 여행업체 주가 상승은 이미 시작됐다.

국내여행은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진행되는 3분기, 해외여행 및 외국인관광객 입국은 2주간의 자가격리 없이 출입국이 쉬워지는 4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은 금년에도 '보따리상'들이 주 고객이 될 전망이다.

서울 면세점의 주요 고객인 보따리상은 2020년 하반기부터 빠르게 회복되기 시작, 현재도 매출을 유지하거나 늘려가는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021년 국내 면세점 매출액을 작년보다 23.0% 증가한 164억원으로 전망한다.

출국자는 올해 203만명으로 작년보다 52.4% 늘고, 내년에는 663.6% 급증한 1550만명을 예상하고 있으며, 입국자는 금년 지난해보다 57.3% 감소한 107만명, 2022년에는 497.35 증가한 642만명을 내다본다.

한국에 주로 입국하는 중국인과 일본인이 자국에서 백신을 접종하고, 한국으로 본격적으로 여행을 오게 되는 시점은 지금보다 1년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카지노 산업도 2주간 자가격리 해제 여부가 중요하다.

주요 고객인 중국인 및 일본인 VIP가 백신을 접종하고 한국에 오는 것은 분기부터 가능하다.

내국인 출입가능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현재 테이블 당 게임을 할 수 있는 인원이 평소의 30~40% 수준으로, 내국인이 백신을 맞고 효과가 입증되기 전에는 매출 정상화가 어렵다.

변수는 구조조정에서 살아남느냐 하는 것으로, 대형 여행사들은 경쟁사들이 대부분 무너진 상황에서 여건 개선 시, 고정비 감소에 따른 실적 개선 레버리지 효과도 기대되며, 카지노 중 파라다이스도 경쟁사 대비 비용을 빠르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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