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 코로나19 재확산, 춘제 기간 이동 줄어 1분기 소비회복 지연될 수도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에 '트럼프 시대'보다 중국에 더 위협적일 수도 있는 '바이든 시대'가 개막됐지만, 한 번 불붙은 중국의 성장세는 올해도 잘 나갈 전망이다.

인민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와 정부의 정책 효과에 힘입어, 올해 중국 경제는 소비와 수출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바이든 신정부가 중국을 '적'으로까지 규정하며, 경쟁을 넘어 '대결적인 자세'를 보이는 점은 부담이다.

특히 베이징을 둘러싼 스좌장 등 일부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면서, 춘제(春節) 경기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1분기 소비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청와대 제공]


지난 12월부터 인민은행은 다소 완화적인 통화정책 방향성을 꾸준히 시사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금도 꾸준히 중국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어, 풍부한 시중유동성이 경기 호전과 주식시장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코로나19 사태를 딛고 경기 회복에 성공한 만큼, 정책 여력이 커진 중국 정부의 향후 정책 방향도 주목된다.

일단 내수 소비 촉진, 기업 구조조정이 적극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경기 소비재 업종의 수혜가 예측되며, 친환경 자동차부품, 2차 전지 원료 기업 등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주요국의 친환경 정책 강화에 따라 해외 판매 증가도 주목된다.

정보통신(IT) 업종도 중국의 제14차 5개년 계획에 IT 지원정책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돼,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변수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이 최대 명절인 춘제 경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다.

영국의 경제분석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루이스 쿠지스 아시아 대표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통제로 다음달 춘제 기간 이동이 줄어들면서, 1분기 경제성장을 해칠 수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중국이 코로나19를 통제해 온 실적을 고려할 때, 주요 경제에 미치는 형향은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영국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 베이징본부의 웨쑤 이코노미스트는 "비록 중국 북부지방의 코로나19 확산이 일시적 변동성을 유발할 수는 있겠지만, 성장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인금 NH투자증권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락다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오프라인 소비의 회복이 더딜 수 있겠으나, 자동차를 비롯, 경기 소비재 업종의 회복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중 관계 불확실성에 따른 '중.장기적 우려'는 상존하나, 상반기 중국 경제는 양호한 국면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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