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페이스북에 "상대방 비판할 때도 금도가 있다. 섬뜩한 폭력"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1일 가수 강원래 씨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비판한 뒤 일부 강성 친문 성향의 지지자들에게 인신공격을 당한 것과 관련해 “섬뜩한 폭력을 본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급기야 고단한 일상을 호소했던 한 시민이 비인간적인 공격에 시리고 아픈 무릎을 꿇었다”면서 “상대방을 비판할 때도 지켜야 할 금도라는 게 있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원래 씨를 인신공격한 일부 친문 성향의 지지자들에게 "섬뜩한 폭력"이라고 비판했다./사진=원희룡 지사 페이스북 캡처

그는 “태권도와 검도는 되는데 합기도와 헬스장은 안되는, 이런 방역기준에 애매함이 많다는 것은 총리와 대통령도 인정한 사실”이라며 “이런 방역기준을 비판하며 아쉬움을 토로한 사람에게 차마 해서는 안될 표현까지 써가며 좌표를 찍어 공격하다니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당내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했던 발언에 빗대어 “이런 폭력이 토론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양념’ 같은 것입니까”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20일 강 씨는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가 마련한 간담회 자리에서 "대한민국 방역은 꼴등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친문 지지자들이 일부 커뮤니티에서 그의 장애와 인성을 비하하는 글을 올리자 강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과 방역에 관련해 열심히 노력해준 관계자, 의료진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단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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