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복, 양효석, 김덕주 상무 등 자사주 매도...3만원까지 올랐던 주가 1만8000원대까지 떨어져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지난해 11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교촌에프앤비의 임원들이 연일 자사 주식을 팔고 있다. 퇴사한 임원이 회사 주식을 파는 경우는 있지만, 재직 중인 임원이 파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회사 측은 '개인 사정'이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는 태도다. 

   
▲ 교촌에프앤비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11월 12일 상장한 이후 18건의 공시를 했다. 이 중 대부분이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보고서이다. 

먼저 지난 13일 이중복 상무는 교촌에프앤비 주식 3000주를 매도했다. 지난 7일 3707주를 매수 이후 3000주를 바로 매도한 것이다. 이 상무는 지난해 1월에 상무로 선임돼 현재도 재직 중이다. 

양효석 상무도 지난 8일 2855주를 전량 매도했다. 지난 7일 2855주를 매수 이후 바로 다음날 장내에서 매도한 것이다. 

   
▲ 교촌에프앤비 주가차트./사진=네이버

5500주를 가지고 있던 김덕주 상무도 지난 8일 2300주를 팔았고 11일에도 1600주를 매도했다. 

교촌에프앤비는 해당 주식은 구주이며 의무보호예수기간이 끝나 매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임원들이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개인 사정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퇴사한 임원도 아닌 재직 중인 임원이 자사주를 파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지난 11월 1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교촌에프앤비는 상장 첫날, 공모가 1만2300원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3만1000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이후 교촌에프앤비 주가는 지속 하락해 21일 1만8150원으로 마감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 방향을 보는 데는 대주주니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나 매도도 중요하게 보는 지표"라며 "회사에 대해 잘 아는 현직 임원이 자사주를 매도하는 것은 회사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다는 건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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