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27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72가구
"입지는 불편하지만…신규 아파트 수요 높아"
[미디어펜=유진의 기자]대림산업이 DL이앤씨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린 가운데, 올해 첫 마수걸이 분양 단지인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새해 첫 마수걸이 분양 단지는 한 해 사업의 성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건설사들은 심혈을 기울인다.

   
▲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 위치도./사진=DL이앤씨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지난 20일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일대에 들어서는 해당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7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59㎡ 98가구 △74㎡ 179가구 △84㎡ 195가구 등이다.

분양가는 3.3㎡ 평균 950만원 수준으로, 전용면적 59㎡가 2억1519만~2억3350만원, 74㎡ 2억6393만~2억8783만원 84㎡ 3억361만~3억2989만원대로 책정됐다. 

우선 단지는 교육여견이 잘 갖춰져 있다고 평가된다.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에서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는 '가평초등학교'로, 단지와 200m 정도 떨어져 있어 성인걸음으로 2분 내로 이동이 가능하다.  또 가평중학교도 200m거리에 위치해 있어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이어 1.5㎞ 내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인 한석봉 어린이집, 가평 어린이집 등도 자리하고 있다.

가장 큰 호재는 대규모 교통이다. 우선 가평에서는 제 2경춘국도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가평과 가까운 남양주 마석에 GTX B노선 ‘마석역’ 신설 사업도 추진 중이다. 

제2경춘국도는 경기 남양주 금남분기점(JCT)과 춘천 서면 당림리를 연결하는 총 길이 33.6km의 도로망이다. 총 사업비 1조800억원이고, 2023년 착공 예정이다. 해당 도로가 개통하면 서울춘천고속도로, 46번 국도 등의 교통량을 분산해 주변 간선도로의 정체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춘천에서 수도권 주요 지역까지 30분 안팎으로 이동이 가능해짐에 따라 가평 또한 서울과의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가평역에서 경춘선을 타고 4 정거장 떨어진 마석역(남양주시)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종점역이 들어설 계획이다. GTX-B노선은 송도~서울역~청량리~마석을 잇는 노선으로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고, 2022년 착공이 예정돼 있다. 해당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역, 여의도, 청량리, 인천 송도까지 빠르게 이동 가능하다. 

현재 가평에서 서울까지는 가평역을 통해 청량리역 40분대, 용산역까지 60분대로 이용 가능하지만, GTX를 이용하면 마석에서 서울역까지 23분 정도로 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 30분 가까이 소요되는 것은 약점으로 작용한다.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에서 경춘선 가평역까지는 약 1.6km로 성인걸음으로 25분정도 소요된다.

특히 아직까지 가평에 미분양이 남아 있는 것도 문제다. 2019년 8월 가평읍 읍내리 일대 공급된 '가평 코아루(221가구)'는 1년이 지난 이달에서야 분양을 마감하고 견본주택을 폐관했다. 또 지난해 9월에 공급한 '가평 센트럴파크 더 스카이'도 아직까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아있다. 

심지어 준공된 후에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까지 남아 있는 상태다. 경기도청 미분양주택현황 자료에 따르면, 홍성건설이 2018년 8월에 공급하고 2019년 10월 준공한 '가평 블루핀'의 경우 9가구가 아직까지 빈집이다.

그러나 10대건설사 1군 브랜드가 들어오는 만큼, 기존 미분양에 관계없이 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는 다수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대곡리 일대 D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지난해부터 DL이앤씨와 GS건설의 분양 소식은 있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문의가 지속적으로 있었다"며 "대곡리 일대 대장주 아파트인 '우림 필유 아파트'가 15년이나 됐고, 신축 단지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분양한 단지들의 경우는 비교적 입지와 분양가, 브랜드 경쟁력 등이 떨어져 투자자, 실수요자 모두 외면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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