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BJ 감동란이 생방송 중 식당 직원들에게 성희롱을 당한 가운데, 해당 식당 사장이 사과했다.

식당 사장은 21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뒤늦게 불미스러운 이번 일에 대해 이야기 듣고 당혹감과 황망함에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부끄러움과 염치 불구하고 사과의 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며칠 전 그날 아침 유튜버(BJ 감동란) 님이 오셔서 화장실에 간 사이에 홀 서빙 이모와 주방 이모 간의 불편하고 불쾌한 언행과 뒷담화가 그대로 방송에 나감으로써 유튜버님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감과 마음의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엎드려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또한 그 방송을 보신 시청자들에게도 분노감과 깊은 실망감을 드려 거듭 용서를 빈다. 아울러 이 사실을 전해 듣고 분노하고 계신 많은 고객에게도 거듭 용서를 빈다. 이 모든 것이 철저하게 교육하고 관리하지 못한 내 불찰이 제일 크다"며 "기회를 주신다면 오늘의 질책과 꾸지람을 달게 받아들여, 좋은 음식과 예의 바르고 친절한 언행을 갖추고 각자의 직무에 충실하겠다. 오늘을 기해 새롭게 태어나는 기회를 주실 것을 엎드려 간청한다"고 덧붙였다.


   
▲ 식당서 성희롱을 당한 뒤 항의하는 BJ 감동란의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감동란TV' 영상 캡처


BJ 감동란(김소은)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감동란TV'에 '레전드 과학시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한 바 있다.

공개된 영상 속 BJ 감동란은 해운대에 위치한 단골 식당을 찾았다. 그는 음식을 맛보던 중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고, 그의 카메라에는 직원들이 나누는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직원들은 "세상에 미친 X", "가슴도 만진 가슴이다", "티팬티 입은 거 아니냐", "얼굴도 별로 안 예쁘다" 등 모욕적인 성희롱 발언을 내뱉었다.

자리에 돌아온 BJ 감동란은 시청자들에게 이 사실을 전해 듣고 직원들에게 따졌다. 그는 "10만원 넘는 돈을 내고 식사하면서 내가 왜 욕을 먹어야 하나"라고 항의했고, 직원은 "이런 복장을 못 봐서"라며 사과했다.

BJ 감동란은 "팬티 한 번 확인해보시겠냐. 내가 선생님한테 다리 벌리고 와서 식사했냐. 다른 분도 욕하신 분들 사과해달라"고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대화에 참여한 다른 직원들은 사과하지 않았다.

결국 BJ 감동란은 식사를 채 마치지 못하고 음식 값을 지불한 뒤 가게를 빠져나왔다. 해당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공분을 일으켰고, 식당 사장의 사과문이 공개된 뒤에도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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