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호반건설·DL이앤씨, 동반성장펀드 금액 증액 등 파트너사와 협력 강화 나서
[미디어펜=이동은 기자]건설사들이 새해에도 파트너사와의 상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동반성장펀드 금액과 포상금을 대폭 증액하는 등 협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 호반그룹 ‘2021년 우수 협력사 시상식’ 단체 사진./사진=호반건설 제공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 호반건설, DL이앤씨 등 건설사들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들어 파트너사에 지원하는 자금지원 프로그램 ‘직접 대여금’과 ‘동반성장펀드’ 금액을 대폭 증액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파트너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직접 대여금은 파트너사가 새로운 사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무이자로 단기 운영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롯데건설은 대여금 규모를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증액했으며, 파트너사의 대출 기간도 1년으로 연장했다. 직접 대여금 이용 시 파트너사가 부담했던 지급보증서 발급 비용도 앞으로 롯데건설이 부담한다.

동반성장펀드는 IBK기업은행 자금예탁을 통해 조성되는 상생 펀드로, 롯데건설이 예치한 자금을 파트너사에 대여해주고 그 대출 이자를 감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롯데건설은 예치금을 540억원에서 570억원으로 증액했다. 또 일자리를 창출하는 파트너사에 채용 축하금도 지급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2011년부터 파트너사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파트너사의 니즈 충족을 위해 끊임없는 고민을 거듭해 왔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트너사의 자금 유동성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호반그룹도 우수 협력사를 위한 포상금을 대폭 확대했다. 지난 21일 개최한 ‘우수 협력사 시상식’에서 총 80개의 협력사에 지난해보다 3배가 넘는 총 70억원의 포상금과 감사패를 전달했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산업 현장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안전 부문 우수 협력사를 추가로 선정했다.

호반그룹은 회장 직속 동반성장실을 설립하고, 건설업계 최대 규모인 총 400억원의 대·중소기업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동반성장위원회와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했다. 

DL이앤씨는 협력회사의 체질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단편적인 지원이 아닌 장기적 관점의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협력회사 가운데 한 해 동안 가장 협력관계가 뛰어난 회사를 ‘한숲 베스트 파트너스’로 선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번에 선정된 18개 회사는 1년간 신규 계약에 대해 계약이행보증요율을 50% 감면받는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는 “DL이앤씨 출범과 함께 공정거래 문화 정착과 상생협력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동반성장을 실행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협력회사와 상생의 시너지를 통해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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