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너 맥그리거(33·아일랜드)가 UFC 입성 후 처음으로 누워서 경기를 끝냈다. 생애 첫 TKO 패를 당했다.

맥그리거는 2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야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257' 메인 이벤트에서 더스틴 포이리에(32·미국)에게 2라운드 TKO로 졌다.

맥그리거의 통산 5번째 패배(22승)이자 UFC에 입성한 후 3번째 패배. 판정이 아닌 KO 또는 TKO로 진 것은 처음이다.

포이리에는 지난 2014년 9월 'UFC 179'에서 맥그리거에게 1라운드 TKO 패를 당한 바 있다. 6년 4개월 만에 다시 만나 시원한 설욕전을 펼쳤다. 현 챔피언 누르마고메도프의 은퇴 선언으로 비게 될 라이트급 챔피언 자리는 맥그리거를 무너뜨린 포이리에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타격 최강자답게 맥그리거는 1라운드 시작과 함께 적극적인 대시로 포이리에에게 다가갔다. 포이리에는 테이크다운으로 맞서며 그라운드 싸움으로 끌고 가려 했다. 

재빨리 일어난 맥그리거는 클린치 싸움에서는 니킥으로, 거리가 떨어지면 스트레이트 주먹으로 포이리에를 공략했다. 포이리에는 꾸준히 레그킥을 시도하며 맥그리거의 발을 둔화시키는 작전으로 맞섰다.

2라운드 들자 맥그리거는 더욱 과감하게 펀치와 킥을 날렸다. 포이리에는 스텝이 점점 느려지는 맥그리거의 허점을 노렸다. 

2라운드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서로 난타전을 벌이던 상황에서 포이리에에게 찬스가 찾아왔다. 왼손 스트레이트가 맥그리거의 턱에 꽂히자 맥그리거는 흔들렸고, 포이리에의 연이은 펀치에 충격을 받은 맥그리거가 넘어졌다.

포이리에는 쓰러진 맥그리거에게 파운딩 펀치를 가했고, 맥그리거의 처참하에 일그러진 얼굴을 본 심판은 경기 중단과 포이리에의 승리를 선언했다. 

경기가 끝난 후 UFC는 공식 SNS 계정에 "둘이 옥타곤에서 다시 만나는 모습을 언젠가 보게 될 것"이라며 1승1패로 맞서며 새로운 흥행 카드가 된 맥그리거와 포이리에의 재대결을 일찌감치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