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고객 보호를 위해 2015년 1분기 고위험등급 주식을 선정해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2014년 4분기 고위험등급 주식의 실제 수익률과 변동성을 조사해 종목 선정 기준의 적합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한화투자증권은 투자 시 발생할 수 있는 손실로부터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성실한 투자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매 분기마다 고위험등급 주식을 선정해 고객에게 알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처음으로 10월에 선정한 2014년 4분기 고위험등급 주식의 실제 수익률 및 변동성을 분석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68개 고위험등급 주식 중 45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선정한 올 4분기 고위험등급 주식 중 23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고, 45개 종목의 주가는 하락했다. 선정된 80개 종목 중 상장폐지되거나 거래정지된 12개 종목을 제외한 68개 종목을 기준으로 하면주가가 하락한 종목의 비율은 66%수준이다.
 
고위험등급 주식의 수익률이 저조해 선정 기준의 적합성이 확인됐다. 지난 9월 22일부터 11월 30일까지 68개 고위험등급 주식의 실제 수익률은 -9.67%로 코스피시장 평균 수익률 -3.56%와 코스닥 시장 평균 수익률 -6.24% 둘 다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당사의 고위험등급 주식 선정 기준이 적합함을 확인해주는 것이다.
 
고위험등급 주식을 코스피 종목과 코스닥 종목으로 나누어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는 엇갈렸다. 코스피 고위험등급 종목의 수익률은 -16.20%로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의 평균 수익률 -3.56%에 비해 12.64%포인트 낮아 초과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 고위험등급 주식의 수익률은 -4.08%로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의 평균 수익률 -6.24%에 비해 2.16%p 높았다. 그러나 이는 코스닥 소속의 일부 대기업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탓에 코스닥 지수가 대형주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고위험등급 주식의 변동성은 시장의 평균 변동성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4분기 고위험등급 주식의 변동성은 코스피와 코스닥 두 시장 모두에서 시장 평균 변동성보다 크게 높았다. 코스피 고위험등급 종목의 변동성은 70.12%, 코스닥 고위험등급 종목의 변동성은 74.26%로 각각 코스피 지수의 변동성 10.39%, 코스닥 지수의 변동성 16.70%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주가의 변동성은 주식의 투자위험이 어느 정도인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하게 참고해야 하는 지표이며, 변동성이 높다는 것은 곧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한화투자증권이 선정한 고위험등급 주식은 실제로 변동성이 높아 투자에 따른 잠재위험이 컸다는 사실이 이번 분석 결과 확인됐다.
 
고위험등급 주식은 자본잠식이 진행될 정도로 자본건전성이 좋지 않은 기업, 부채비율이 높아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기업, 영업이익이 적자인데도 과도하게 고평가된 기업 등의 주식이다. 이런 주식은 다른 주식에 비해 투자 시 손실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정량적 분석(퀀트) 기법을 적용하여 고위험등급 주식을 가려낸다.
 
한화투자증권은 22일 2015년 1분기 고위험등급 주식을 선정했다. 두 번째로 이번에 고위험등급 주식으로 선정된 종목은 93개로 전체 상장주식 중 5.25%에 해당하며 그 중에는 거래소 관리종목 47개가 포함돼 있다. 고위험등급 해당 여부는 고객이 HTS나 홈페이지에서 투자 대상 주식을 선택할 때 보게 되는 현재가 조회 화면 및 주문 실행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서성원 한화투자증권 리테일지원실 실장은 고위험등급 주식 선정과 관련해“2014년 4분기 고위험등급 주식의 수익률에 대한 분석은 첫 시도였던 관계로 대상 기간이 다소 짧았다”며 “앞으로 좀 더 긴 시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고위험등급 주식에 투자하면 다른 주식에 투자할 경우에 비해 손실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고객께서는 투자결정에 앞서 관심종목이 고위험등급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먼저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