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은 29일 진보진영 신당 창당 합류를 시사한 정동영 상임고문을 정면비판하고 나섰다.

김성곤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동영 고문을 겨냥해 "당 대표, 대선 후보까지 지낸 정동영 상임고문이 자신이 몸담았던 당이 마음에 안 든다고 신당행을 시사하는 것은 그분을 도와 선거운동을 했던 우리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밝혔다.

   
▲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사진=뉴시스

이어 김성곤 비대위원은 "240만 당원의 신의를 저버리는 일을 절대 하지 말기를 정동영 상임고문에게 간절히 부탁한다"며 "내일로 3주기를 맞는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그분의 유언을 받들어 2016~2017년 대선을 향해 일치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각계 진보 인사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민모임'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 창당에 합류할 뜻을 내비쳤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지난 27일 지지자 100여명과의 송년모임에서 탈당을 포함한 자신의 거취 문제 전반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정동영 고문은 그동안 "새정치연합의 혁신을 기대하긴 힘들다" "유능한 진보정당으로 가야한다"는 등의 발언을 해온 만큼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신당 창단에 합류할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