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2위 삼성·한화생명 금감원 종합검사 중징계로 발목 잡혀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지난해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 대열에 올라타지 못한 보험사들이 올해 시작될 전망인 2차 예비허가 신청에 단단히 채비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 메트라이프생명, 신한생명, KB손해보험 등이 마이데이터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데이터는 각종 기관과 기업에 산재하는 소비자의 신용정보 등 개인정보를 확인, 직접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보험업계에선 비자의 금융거래 정보 등을 일괄 수집해 맞춤형 상품 추천과 금융상품 자문 등과 관련한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생명은 금융마이데이터 사업 기반의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서울대 경영연구소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앞서 지난해 말엔 CPC(고객·상품·채널)기획팀 산하에 금융마이데이터파트를 신설하고 관련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자산관리서비스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메트라이프는 유관부서간 협업이 용이하도록 지난해 11월 애자일(Agile) 조직 형태의 워킹그룹을 새롭게 만들어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채비를 갖췄다.

오는 7월 통합할 예정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2차 심사에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손해보험사 가운데선 KB손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KB손보는 사업 모델 등 자세한 내용은 내부 논의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8월 이사회에서 마이데이터사업 허가 신청 승인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특히 업계 1·2위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지난해 금감원 종합검사에서 중징계인 기관경고 조치를 받아 향후 1년간 금융당국의 인·허가가 필요한 신사업에 진출할 수 없게 되며 마이데이터사업 진출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 역시 보험사들 사이에선 기회로 볼 수 있다. 

업계에선 보험사의 의료데이터 활용이 보다 자유로워지면서 마이데이터 사업을 기반으로 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사업은 올해 금융권의 차세대 먹거리 가운데 최대의 격전지로 꼽힌다"며 "최근 헬스케어 사업 규제가 완화되면서 보험사 사이 활용성이 더욱 높아져 경쟁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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