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가 고객의 신뢰를 잃었다는 통렬한 자기반성에서 시작하겠다. NH투자증권의 중장기 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고객관점의 혁신’이다.”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29일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통합증권사인 NH투자증권은 철저한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해 규모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증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날 사장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 발표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증권사에 대한 고객의 신뢰가 대부업체와 큰 차이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NH투자증권은 9월말 현재 총자산만 42조원에 자기자본 4조4000억원으로 국내 1위의 초대형 증권사가 된다. 영업수익도 4조1000억원으로 KDB대우증권(3조5000억원)을 가볍게 따돌렸다.

김 사장은 “NH투자증권은 회사 관점이 아닌 고객 관점에서 회사의 사업을 재편하고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중장기 4대 핵심전략과 10개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4대 전략은 △WM자산관리 모델 업그레이드 △압도적 홀세일(Wholesale) 경쟁력 구축 △신성장 동력 확보 △범(汎)농협 시너지 창출이다.

10개 추진과제로는 △고객관점의 사업재편 △자산관리 연구개발(R&D) 기능 강화 △채널 및 영업제도 혁신 △플랫폼(Platform) 기반 사업 육성 △IC(Institutional Client, 기관고객사업) 사업부 신설 △기업금융 확대 △해외거점 운영혁신 △글로벌 비즈니즈 성장성 확보 △ETP(Exchanged Traded Product) 시장 주도 △헤지펀드 사업 확대를 제시했다.

김 사장은 기존 상품추천 중심의 개인고객 자산관리서비스(WM 1.0)는 ‘WM2.0’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기업 및 기관고객들을 위한 기관고객(IC) 사업부를 신설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은행(IB) 분야에서는 마진이 높은 맞춤형 기업금융 솔류션(Private Deal)으로 수익규모를 증대시키는 한편,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김 사장은 “자기자본 투자를 늘리고 사모펀드(PEF)의 위상을 높여 자문과 인수금융, 기업공개(IPO), 대량매매(블록딜), 투자자 모집 등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라임 뱅커(Prime Banker)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헤지펀드 운용 조직을 신설하고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와 제휴를 맺어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농협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그는 “NH투자증권은 해외주식, 해외채권, 대체투자상품, 구조화 상품 등 차별화된 상품 제공을 통해 범농협 자산운용 경쟁력 향상과 수익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합병과 관련한 노조와의 잡음에 대해서는 “회사는 적법한 노조활동에 적극적으로 보호하겠지만 부당한 요구에는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