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은행권이 연초부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유치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ISA는 '절세 만능통장'으로 불리며 도입 초기 흥행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까다로운 가입 조건 등으로 금융 소비자들의 무관심 속에 '찬밥신세'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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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국민은행 제공 |
그러나 올해부터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가입대상이 완화되고 세제 혜택이 늘어난 것을 계기로 금융사들이 ISA를 '재테크' 상품으로 권장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올해부터 ISA의 세제혜택 요건이 완화된 점을 계기로 가입자 수가 반등하기 기대하며 고객 유치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지난 2016년 출시된 ISA는 절세 만능통장으로 불리며 출시 보름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ISA는 연 2000만원 납입 한도 내에서 예적금‧펀드‧파생결합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의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200만원 초과 수익에 대해서는 9.9%(지방소득세 포함) 분리 과세 혜택을 볼 수 있는 세제혜택 상품이다.
그러나 가입요건 등에 비춰 효율성이 낮다는 평가속에 해가 갈수록 부진한 성적표를 보이고 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ISA 총 가입자수 는 출시 2년이 지난 2018년 199만311명에서 2019년 192만3011명으로 느는가 싶더니 2020년에는 179만4895명으로 뒷걸음질 쳤다.
올해부터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ISA의 가입요건이 완화되면서 은행들이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기존 근로소득 또는 사업소득이 있는 거주자만 가입할 수 있었던 요건을 올해부터 만 19세 이상 거주자라면 소득이 없어도 가입할 수 있도록 했고, 의무가입 기간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했다. 연간 납입 한도 이월도 가능해져 연간 2000만원, 5년간 최대 1억원을 자유로이 입금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2월말까지 ISA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커피쿠폰과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더 쉬운 ISA' 이벤트를 진행한다. KB국민은행도 ISA 가입고객에게 선착춘으로 아이스크림 모바일 쿠폰과 추첨을 통해 가전제품 등 경품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