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커머스 성공 요소 3가지 '상품' '가격'....'방송 선점'
11번가 3주 간 40회 물량 공세, 현대홈쇼핑 라이브커머스 인력 충원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면세점 등 너나할 것 없이 뛰어들면서 충성고객 확보를 위한 차별화 요소가 중요해졌다. 

   
▲ 현대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방송화면/사진=현대홈쇼피 제공


26일 유통업계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특색있는 상품’ 또는 ‘가격 경쟁력’, ‘방송 확대’ 3가지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1번가는 방송 물량 공세에 나섰다. 상품으로 소비자 이목을 끄는 것뿐만 아니라, 확실하게 ‘라이브커머스=11번가’란 공식을 세우기 위해서다.  

11번가는 설 직전인 오는 2월 11일까지 약 3주간 무려 40여 차례에 걸친 라이브방송을 한다. ‘라이브11’(LIVE11)을 통해 매일 2~3차례 선보여 소비자에게 11번가 라이브방송을 친숙하게 만든다는 의도다. 매 방송 때마다 라이브방송 특가, 고객참여 이벤트 등 혜택을 마련했다. 

라이브 커머스 사업 2년 만에 매출이 5배 이상 성장해 재미를 본 현대홈쇼핑도 올해는 방송을 늘리는 데 집중한다. 박차를 가해 라이브커머스 매출 규모를 1000억원대로 키운다는 목표다. 
다. 

현대홈쇼핑은 올 상반기 중 라이브 커머스 운영 인력을 10여 명 추가하고, 전문 쇼호스트도 두 배 가량 늘린다. 쇼핑라이브 방송 횟는 주 50회 이상으로 늘리고, 고정 프로그램도 현재 7개에서 15개로 확대한다. 지난해 120억원을 투자한 뷰티MCN ‘디퍼런트밀리언즈’와 협업을 통한 미디어 콘텐츠 강화에도 나선다. 

홍성일 현대홈쇼핑 H몰사업부장(상무)은 “앞으로 ‘쇼핑라이브’를 기존 TV홈쇼핑, 현대H몰(온라인몰), 현대홈쇼핑플러스샵(T커머스)에 버금가는 ‘제4의 채널’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라이브 커머스 전용 상품, 맞춤형 콘텐츠 등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SG닷컴은 ‘지금, 여기서만 볼 수 있는’ 라이브커머스 채널을 콘셉트로 삼았다. 최초, 단독, 선공개 상품을 주로 방송한다. 

최근 SSG닷컴 라이브방송에서 ‘입생로랑 뷰티’ 신상품을 글로벌 최초로 공개한 데 이어 ‘맥(MAC)’ 또한 신상품 온라인 최초 런칭 채널로 SSG닷컴을 선택했다. 글로벌 뷰티 브랜드에서 처음 문을 두드리는 곳이 되고 있다.

   
▲ 롯데백화점 라이브커머스 '100Live' 1월6일 첫방송에서 리포터와 함께 전남 나주의 레드향 농장을 찾아 현장을 전하고 있다./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백화점도 라이브방송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올해부터 기존 라방에 ‘예능’과 ‘체험’을 강조한 컨텐츠를 제작해 다양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우선 요일별 정기 코너를 신설했다. 대표적으로 매주 수요일 특산물 산지와 지역 맛집 방문으로 현장감과 재미를 제공하는 신규 코너 ‘생생라방’이 있다. 지난 6일 첫 방송에서는 리포터와 함께 전남 나주의 레드향 농장을 방문해, 저렴한 가격의 싱싱한 레드향을 현장에서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방송 횟수도 대폭 늘렸다. 지난 해 말 월 180회에서, 올해는 월 300회 방송을 목표로 삼았다.

최성철 롯데백화점 디지털사업부문장은 “라이브 커머스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올해는 다양한 정기 코너를 편성해 취향껏 골라볼 수 있도록 개편했다”며 “기존 컨텐츠에 유튜버 등 패널 섭외로 예능 요소를 추가하고, 산지 방문 등을 통해 비대면 쇼핑에 생동감을 주는 라이브 방송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