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 차원 대응 촉구…컨테이너박스 무료사용기간 준수 협조·선박금융 지원 강화 요청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묶여 있던 물동량이 빠르게 풀리면서 해상 운임이 급등하는 등 해운산업이 주목 받는 가운데 업계가 수출입물류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은 각국 정부에게 선원들도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각국의 락다운으로 선원교대가 어려워지는 등 물류체인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유엔(UN) 총회는 글로벌 물류체인이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전세계 200만 선원 및 해양인력을 필수인력으로 지정, 선원들의 원활한 교대·송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한국해운협회도 IMO에 보낸 공식서한에서 원활한 세계물류를 위해 기구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으며, 임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관련 UN 기구와 회원국 및 업계와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라시스호./사진=HMM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수출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경감하기 위해서는 컨테이너박스 무료사용기간을 준수하고 적기에 반납하는 등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설파했다.

최근 일부 항로의 해운 수요 증가에 대응해 HMM·SM상선 등 국적선사들이 임시선박을 투입하면서 선복공급을 늘리고 있으나, 중국 쏠림현상을 비롯한 현상 때문에 컨테이너 확보가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말 기준 유휴선박은 28만TEU로, 8개월 만에 10분의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지난해 상반기 1TEU당 1800달러선에서 지난달 3000달러로 급등한 바 있다.

해운협회는 △수출입물류 종합대응센터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에 이같은 내용을 건의했으며, 산업부는 화주들에게 이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 SM뭄바이호/사진=SM상선


지난달 출범한 한국형 해운동맹(K-얼라이언스)를 정착시켜 수출입항로 및 동남아 역내 3국간 항로 진출을 강화하는 등 지속가능한 경영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HMM·SM상선·팬오션·장금상선·흥아라인 등 5개 선사가 참여한 것으로, 운항선대 비용을 공유해 원가를 절감하고 신규 선박 투입을 통한 항로확장 등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해운협회가 한국수출입은행과 선박금융 활성화방안도 논의하기도 했다. 외국선사들이 대형 컨선을 늘리는 등 시황 악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어 경쟁력 있는 컨테이너선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권우석 수은 선임부행장은 "과거의 위기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미래의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선사들이 경쟁력 있는 대형컨선 확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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