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문, 플랜트 공정 호조 덕 매출 500억원 늘어 '하드캐리'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삼성물산은 27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대외환경에도 사업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수익성 중심의 견실경영 기조를 바탕으로 2020년 연간 매출 30조2160억원, 영업이익 85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삼성물산 로고./사진=삼성물산


이는 연 매출 30조 7620억원, 영업이익 8670억원을 낸 2019년에 비해서도 크게 뒤지지 않는 수치다.

우선 건설부문 매출은 오히려 국내외 플랜트 공정 호조 등으로 소폭 늘었다. 11조7020억원으로 전년 11조6520억원대비 500억원(0.4%)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310억원 전년 5400억원 대비 90억원 다소 감소했다.

총 수주액은 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목표치(11조 1000억원)의 85.6%를 달성했다.

상사부문 매출은 13조 2520억원. 전년 13조 8620억원 대비 6100억원(4.4%) 줄었다. 영업이익은 940억원을 전년 1060억원과 비교하면 120억원(11.3%)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한 전반적 교역량 위축 추세가 지속된 영향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패션부문 매출은 1조5450억원을 전년 1조7320억원 대비 1870억원(10.8%) 줄어들었다. 영업손실은 36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전년 320억원 영업이익을 낸 것과는 영 다른 모습이다. 삼성물산 측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 영향 지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세를 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조트부문 매출은 2조5530억원으로 전년 2조 8140억원 대비 2610억원(9.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10억원. 1430억원을 찍은 전년에 비하면 1220억원(85.3%)이나 떨어졌다. 이 역시 코로나 확산에 따른 레저 업황의 부진 탓이라는 전언이다.

지난해 4분기 삼성물산은 매출 8조1820억원, 영업이익 2560억원을 거뒀다. 특히 영업이익이 1분기 1470억원, 2분기 2380억원, 3분기 2160억원으로 분기별 이익 성장세를 보이며 안정적 실적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7조6980억원) 대비 4840억원(6.3%)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90억원(21.2%) 줄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 프로젝트 공정 호조와 상사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영업이익은 △바이오 실적 감소 △패션 소비 위축 △리조트 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21.2% 낮아졌다.

지난해 건설부문 4분기 매출은 3조1110억원. 전년동기(2조7370억원) 대비 3740억원(1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50억원으로 전년동기(1360억원) 대비 10억원(0.7%) 감소했다. 코로나19에도 플랜트 공정호조 등으로 매출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안정적 실적 흐름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상사부문 4분기 매출은 3조6160억원. 전년동기(3조4400억원) 대비 1760억원(5.1%)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전년동기(200억원) 대비 80억원(40.0%) 줄어든 모습이다.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늘었지만 해상운임 상승 등 교역조건 악화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는 게 삼성물산 관계자 전언이다. 

패션부문 4분기 매출은 4700억원. 전년동기(4850억원) 대비 150억원(3.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전년동기(300억원) 대비 210억원(70.0%) 줄어들었다. 코로나에 따른 소비위축 영향 및 사업구조 효율화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리조트부문 4분기 매출은 6100억원. 전년동기(7230억원) 대비 1130억원(15.6%)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430억원) 대비 250억원(58.1%) 감소한 18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로 인해 레저 수요가 줄어들어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2021년 매출 30조2000억원, 수주 10조7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하여 안정적 수익기반 강화에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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