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의 국내 자동차 시장에는 ‘신차 돌풍’이 몰아쳤다.

올해 총 47개의 신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이중 수입차가 38대의 신차를 내놓으면 신차돌풍의 주도했고 2년만에 점유율 15% 돌파했다.

   
▲ 올해 총 47개의 신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이중 수입차가 38대의 신차를 내놓으면 신차돌풍의 주도했고 2년만에 점유율 15% 돌파했다. 사진은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 현대차 신형 소나타, 기아차 올 뉴 카니발, 한국닛산 케시카이, BMW i3./각 제조사 제공

반면 국산차는 힘겨운 한해를 보냈다. 9대의 신차로 수입차의 융단폭격을 막아내는야 했다. 올해는 다양한 포지셔닝의 신차들이 쏟아졌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올해 국내서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올해의 차’ 후보 선정 작업을 마무리 했다. 올해의 차에 가장 유력한 후보군은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카니발’, 닛산 ‘캐시카이’, 벤츠 ‘C-클래스’, BMW 'i3‘이다. 

현대자동차의 야심작 신형 쏘나타는 안전성을 한층 고려했다. 일반 강판 대비 무게가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을 기존 21% 대비 2.4배 향상된 51%로 확대 적용해 차량의 안전성과 주행성능을 한층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실제 충동상황과 가장 유사한 테스트로 꼽히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스몰 오버 랩’ 시험에서 자체 시험 결과 최고 등급인 ‘GOOD’ 등급을 달성했다. 이같은 안전에 대한 현대차의 노력이 긍정적으로 전달됐다.

또한 쏘나타가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서면 지난 2012년 이후 2년만에 ‘10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차종될 것으로 전망된다. 쏘나타는 지난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년 연속 국내 베스트셀링카의 자리를 지켜왔다. 

기아자동차의 올 뉴 카니발은 ‘가족을 위한 안전과 프리미엄 공간’이라는 개발 콘셉트로 지난 2010년부터 52개월 간 총 개발비 3500억원을 투입한 차량이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이전 모델에 비해 더욱 세련되고 볼륨감 있는 스타일의 디자인과 세계 최초로 적용한 4열 팝업 싱킹 시트(Pop-Up Sinking)를 통해 실용성을 확보했다. 또한 기아차 미니밴 카니발은 세계 시장에서 총 146만대가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이며 대한민국 대표 미니밴이다.

최근 가족과 함께하는 아웃도어 붐을 타고 미니밴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기아차는 9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출시했다.

한국닛산은 11월 한국 진출 6주년을 맞아 히든카드로 캐시카이를 공개했다. 한국닛산은 캐시카이를 통해 브랜드 강화와 함께 국내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기조다.

한국닛산은 캐시카이의 판매목표를 월 200대로 잡았다. 이는 현 한국닛산의 월간 판매량 360여대의 절반을 넘을 만큼 야심찬 수치로 캐시카이가 전략적인 모델임을 암시하고 있다.

한국에 출시된 2세대 캐시카이는 올해 초 유럽에서 새롭게 선보인 이래 폭스바겐 티구안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유럽 시장 SUV 판매 1위를 기록한 모델이다.

2세대 캐시카이는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32.6㎏·m의 1.6ℓ 디젤 엔진과 7단 매뉴얼 모드를 지원하는 엑스트로닉 CVT(Xtronic CVT) 무단 변속기를 탑재했다. 공인연비 15.3㎞/ℓ(도심 14.4㎞/ℓ, 고속도로 16.6㎞/ℓ)의 탁월한 효율성까지 확보했다.

벤츠의 베스트셀링 모델 ‘더 뉴 C클래스’가 7년 만에 돌아왔다. 벤츠 C클래스는 1982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850만 여대가 판매 됐으며 2007년 출시된 4세대 C클래스는 220만 여대가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신형 C클래스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가 들어간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앞유리에 속도와 내비게이션, 도로 제한속도 등을 표시해주는 기능으로, 운전자가 계기판 등을 내려다 볼 필요 없이 전방을 주시하면서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새로워진 외관 디자인은 물론 럭셔리한 인테리어, 더욱 커진 차체는 경량 설계로 오히려 차체 무게는 감소했다. 또한 혁신적인 첨단 안전 및 편의 장치를 탑재하여 소비자들의 구매 비중이 높은 중형 수입차 시장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i3는 신소재인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차체 일부를 제작해 경량화 및 안전성을 실현했다.

공차중량이 1300kg이지만 64km/h로 주행중 전면으로 충돌해도 탑승객과 배터리를 보호할 수 있다.또한 무게 중심을 낮추기 위해 배터리를 차체 하단에 설치했다. 50대 50의 무게 배분으로 차량의 민첩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도어는 양쪽으로 열리는 코치도어로 승하차가 편리하다.

완속 충전은 3시간(100% 충전), 급속은 30분 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완충하면 최대 132㎞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에코 모드에서는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차량을 구입시 BMW가 자체 개발한 가정용 충전기(완충까지 3시간 소요)와 220V 전압을 사용하는 비상용 충전기(8∼10시간 소요)를 제공한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