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박은석이 반려견 상습 파양 의혹을 부인하다 논란이 확대되자 결국 잘못을 인정했다. 

박은석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파양에 대한 부인을 하고 싶지 않다"며 "한 인생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것은 잘못된 일이 맞다. 잘못된 건 잘못 됐다고 인정하고 있다. 몸소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나부터 달라져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저처럼 심각성을 몰랐던 분들도 알게될 수 있을 것"이라며 "변명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 사진=박은석 SNS 캡처


그는 "감사하게도 제 지인들이 저 대신 키워주신 반려동물들의 안부와 좋은 환경을 올려주셨고 아이들이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셨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제 잘못이 없어지는게 아니"라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 "제가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 안타깝고 스스로도 아픈 일"이라며 "책임감이 있다고 여기며 살아왔는데 그건 제 자신한테만 해당되는 이기적인 생각이었다"고 했다.

박은석은 "이번 계기를 통해 또 다른 마음가짐이 생겼고 그 부분을 일깨워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과거에 잘못한 부분 노력해서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그 어떠한 조언이라도 따끔하게 받고 싶다"면서 "단, 저희 아이들과 현재 다른 가족 구성원으로 잘 살고 있는 아이들의 언급이 아닌 저에 대해서만 충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박은석의 대학 동문이라 주장한 A씨는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박은석의 반려동물 상습 파양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여자친구가 마음에 안 들어해서 비글을 작은 개로 바꿨다며 무심히 말하던 동창(박은석)이 1인 가구 프로그램(MBC '나 혼자 산다')에 고양이 두 마리와 3개월 된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며 나왔다. 그 작은 개는 어쩌고"라면서 "일이야 본인이 노력한 거니 결과에 대한 보상이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퍼포먼스는 진짜 안 했으면 좋겠다. 동물을 물건 취급하거나 이미지 관리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진짜 싫다"고 했다. 

A씨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박은석을 오래 지켜본 일부 팬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의혹이 제기됐다. 박은석이 SNS를 통해 공개한 고양이와 강아지들이 어느 순간부터 사라졌다는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은석은 이날 자신의 팬카페에 해명글을 올렸다. 그는 "심려 끼쳐 죄송하다. 바쁜 일정 와중에 이런 논란이 터지고 때마침 '이때다' 싶어 공격당하는 일들이 너무 많다. 나한테까지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게 신기하고 얼얼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뒤이어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도 공식입장을 통해 "(박은석에게) 확인 결과, 제기된 박은석 반려동물 관련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 그가 키우던 푸들과 대형견 올드 잉글리시 쉽독, 고양이 2마리는 모두 지인과 가족 등이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은석이 해당 반려동물들을 키울 수 없었던 상황과 근황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다만, 소속사 측은 "애견숍에서 동물을 데리고 왔다는 의혹과 커뮤니티상에서 언급되고 있는 비글 관련 글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키우던 반려동물들은 지인과 가정 분양을 통해 입양했고, 비글은 키운 적조차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사실이 아닌 일들에 대한 거짓 글들과 비방에 대해선 앞으로 법적 조치할 것임을 알린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박은석과 소속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파양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파양'에 대한 인식과 무지가 고스란히 드러난 해명은 되레 논란을 가중시켰다. A씨 역시 박은석의 해명에 대해 재차 반박했다. 

한편, 박은석은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 로건 리로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방송 예정인 '펜트하우스' 시즌2 출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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