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 내야의 핵심 전력인 박민우(28)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구단에 대한 서운함을 경솔하게 언급한 데 대해 공개 사과했다.

박민우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 형식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박민우는 지난 27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어차피 구단이 갑이지, 차라리 이마트가 낫지, 아무도 모르지"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그는 이 글을 급히 삭제하긴 했지만 야구 팬들 사이에 급속하게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선수가 구단에 대한 불만(아마도 연봉 협상 불만)을 SNS에 표출한 점, 다른 팀 일(신세계 이마트의 SK 와이번스 인수)을 끌어들여 비교하는 듯한 표현을 쓴 점 등이 지적을 받았다.

   
▲ 사진=NC 다이노스, 박민우 SNS


이에 박민우는 사과문에서 "문제가 된 '구단이 갑이지', '차라리 이마트가 낫지', '아무도 모르지'라는 말들 모두 내가 한 게 맞다. 이런 식으로 공개되리라곤 생각하지 못한 채 어제(27일) 새벽 지인과 저런 내용의 메시지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부끄럽지만 당시엔 당혹감과 억울함이 커서 더 빨리 사과드리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공개냐 비공개냐의 차이지 결국 다 내 입에서 나온 말이고 내 생각들이었기 때문에 그로 인해 실망하신 팬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면서 "어떤 말도 변명밖에 안 된다는 것을 안다. 그간의 내 행동과 말까지 모두 가식으로 느껴지게 만든 이 상황에 책임감과 큰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실수를 나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어느 자리에서든 뱉은 말에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반성하겠다"고 했으며 "나 때문에 마음 상했을 구단과 팬들과, 경솔한 언급으로 마음 상했을 와이번스 팬들께도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2012년 NC 다이노스에 1라운드(전체 9순위) 지명을 받아 입단한 박민우는 통산 타율 3할3푼에 184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의 내야수로 국가대표 2루수로도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126경기에서 타율 3할4푼5리(467타수 161안타) 8홈런 63타점 82득점 13도루의 빼어난 성적으로 NC의 사상 첫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NC의 한국시리즈 우승 후 화제가 됐던 '집행검 세리머니'가 박민우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 받기도 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