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백신 효과 6개월, 백신 다시 맞아야

전남 여수시의 모 고등학교 학생들이 신종 인플루엔자에 잇달아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신종 플루 토착화나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수시 보건소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일주일 사이 여수 지역 모 고교 학생 4명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 학생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모두 퇴원했으며, 이들은 최근 외국에 다녀온 적이 없고 지난해 신종 플루 예방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경기 고양시에서 외국에 어학연수를 다녀온 학생 1명이 신종 플루에 감염된 데 이어 집단감염 사례까지 나타나면서 환절기를 맞아 유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초 신종 플루가 대유행에서 벗어난 이후 국내에서 개별 감염사례는 있었지만 학교에서 여러 명이 한꺼번에 감염된 사례가 다시 발생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가을을 맞아 계절독감 등이 유행할 조짐이 있는 만큼 신종플루 예방백신을 다시 접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거론하는 예방백신의 효과는 6개월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신종플루는 이미 계절독감의 하나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나 감염을 막기 위해선 지난해 접종을 했던 분들도 다음 달부터 신종플루 백신을 다시 맞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