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골을 넣지 못했고 토트넘은 리버풀에 완패를 당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최근 리그 4경기 무패(2승2무)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토트넘은 승점 33(9승6무4패)에 그대로 머물렀고 순위도 6위 제자리걸음을 했다. 승점 3점을 챙긴 리버풀(승점 37)은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 없이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경기 시작 3분만에 해리 케인의 침투패스를 받아 멋진 골을 성공시켰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그야말로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취소된 것이 무엇보다 아쉬웠다.

토트넘은 이날 3-4-3 전형을 택했다. 손흥민, 케인, 베르흐바인을 스리톱으로 세우고 오리에, 은돔벨레, 도허티, 호이비에르를 중원에 배치했다. 다이어, 데이비스, 로돈으로 스리백을 구성했고,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리버풀은 마네, 피르미누, 살라 공격 삼각편대를 선발 출전시켜 맞섰다.

토트넘이 전반부터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손흥민의 골이 취소된 초반을 제외하면 주도권은 리버풀이 잡았다. 여러 차례 위기를 넘기던 토트넘은 전반 21분 손흥민이 또 케인의 패스를 받아 잡은 찬스에서 슛을 때렸으나 알리송 골키퍼에 걸리며 유일했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리버풀은 전반 종료 직전 마네가 오프사이드라인을 뚫고 들어가 내준 패스를 문전 쇄도한 피르미누가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토트넘에 대형 악재도 생겼다. 전반 도중 발목 통증을 호소했던 케인이 후반 출전하지 못하고 라멜라가 교체돼 들어왔다.

리버풀이 전반 막판 선제골 기세를 살려 후반 2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마네의 위력적인 슛을 요리스 골키퍼가 간신히 쳐냈지만 튀어나온 볼을 아놀드가 재차 슛해 토트넘 골문을 뚫었다.

토트넘이 곧바로 반격에 나서 불과 2분 후 만회골을 넣었다. 호이비에르가 페널티아크 바로 앞에서 날린 중거리포가 그대로 리버풀 골네트에 꽂혔다.

후반 12분 리버풀이 살라의 골로 점수차를 벌리는가 했으나, VAR 확인 결과 앞선 상황에서 피르미누의 핸드볼 파울이 드러나 골이 취소됐다.

토트넘이 한숨 돌리는가 했지만 후반 20분 아놀드의 얼리 크로스를 마네가 골로 연결하며 리버풀이 3-1로 달아났다. 리버풀의 승리를 확인하는 쐐기골이었다.

토트넘은 추격할 힘이 없었다. '단짝' 케인이 교체된 후 손흥민은 전방에 고립돼 뚜렷한 활약을 하지 못됐다. 무리뉴 감독은 베일까지 교체 투입해봤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

토트넘은 지난해 12월 리버풀과 원정경기 1-2 패배에 이어 이번 시즌 두 차례 리그 맞대결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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